우크라이나 당국 “젤렌스키 암살 음모 정보원 구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의 날을 기념해 공군 장병들을 만나고 있다. UPI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당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에 가담한 정보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이 지난달 말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으며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보원 1명이 우크라이나 당국에 붙잡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문 기간 미콜라이우 지역에서 러시아 공습을 준비하고 있던” 러시아 정보원 1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 정보원이 “대통령의 최근 방문 전날 계획된 방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것은 7월 말이었다.

SBU는 복면을 쓴 경찰관들에 의해 구금된 여성의 사진과 용의자가 사전에 정보를 수집한 정황이 담긴 전화 메시지·메모를 공개했다. 다만 이 용의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SBU는 용의자가 “이 지역에서 국가 원수(젤렌스키 대통령) 이동 경로의 대략적인 위치 목록과 시간을 파악하려고 했다”며 보안국 요원들이 이같은 ‘체제 전복 활동’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추가 보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 용의자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오차키우에 거주하며 이 지역 군 부대내 매장에서 판매원으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일대를 돌아다니며 우크라이나 목표물의 위치를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