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달러+α’ 오타니 슬픈 라스트댄스? 트레이드 할 걸 그랬나…”처참한 에인절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 할 걸 그랬나.
LA 에인절스가 추락하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서 패배, 최근 6연패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56승57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7위.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무려 7경기 뒤졌다.
에인절스로선 허망한 결과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를 끝내 지켰다. 심지어 바이어로 나서며 루카스 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스, C.J 크론, 랜달 그리칙 등을 폭풍 영입하며 마운드와 타선을 동시에 보강했다.
그러나 마이크 트라웃의 부상 이후 떨어지기 시작한 팀의 페이스가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결국 오타니가 북 치고 장구 치다 에인절스가 지는, 아주 익숙한 그림이 다시 현실화됐다. 이적생들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49경기 남겨놓은 시점서 7경기 차 극복이 말처럼 쉽지 않다.
에인절스로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위기다. 오타니를 보유하기로 하면서 역대급 유망주들로 리빌딩을 할 기회를 이미 놓쳤다. 포스트시즌에 못 나가면 그만큼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이득도 취할 수 없다.
여기에 어차피 2023-2024 FA 시장에서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잡을 가능성이 낮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관측이다. 즉, 에인절스로선 성적도 미래도 비즈니스도 모두 놓치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슬픈 ‘라스트댄스’가 현실화될 듯하다.
애당초 미국 언론들이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차피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갈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구라는 게 선수 2~3명 영입한다고 해서 반드시 팀 성적이 그만큼 올라가는 건 아니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처참한 시작을 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올인했지만, 이후 상황은 그들이 기대했던 것과 완전히 반대로 돌아간다. 이 모든 건 에인절스가 올 겨울 오타니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걸 알고 트레이드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에 나온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오타니도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뉴욕포스트는 “오타니도 최근 패배 후 감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에인절스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현 시점에서 전력을 다하기로 한 그들의 결정에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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