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살인 예고 글’ 잇따라…경찰 강경 대응
[KBS 부산] [앵커]
최근 서울과 경기도 성남에서 흉기 난동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에서도 유사한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습니다.
주로 다중밀집 지역에서 흉기 난동이나 테러를 벌이겠다는 내용인데, 특별 치안 활동에 나선 경찰은 게시자에 대한 무관용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가철을 맞아 이용객들로 붐비는 김해국제공항.
그 틈을 기관단총과 권총, 테이저건 등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이 누빕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김해공항에서 폭탄 테러와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이 잇따라 발견되자 경찰이 순찰을 강화한 겁니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소방도 인력과 장비를 배치했습니다.
[안준성·하건민/공항 이용객 : "생각지도 못하는 곳에서 당하니까 더 무서운 거 같고, 원래는 범죄를 안 당하려면 으슥한 데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그런 생각을 안 하고 갑자기 당하는 거니까..."]
지난 4일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부산에서 사람을 해치겠다는 글이 7건 발견 됐습니다.
주로 번화가나 야구장, 공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입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상대적으로 시원한 이런 실내 공간에 많은 사람이 찾다 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백화점과 같은 유통가 역시 보안을 부쩍 강화했습니다.
주요 백화점은 자체적으로 방검복에 삼단봉은 물론 가스총까지 갖춘 보안요원을 배치했습니다.
범죄 발생 우려 지역 198곳에서 특별 치안 활동에 들어간 경찰은 살인 예고 글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밝혔습니다.
[문흥국/부산경찰청 생활안전계장 : "인터넷 살인 예고 글 작성자에 대해서는 집중 모니터링해 작성자를 조기 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 엄중 처벌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부산 지역에서 살인하겠다는 글을 올린 3명을 검거한 데 이어 나머지 게시자를 붙잡기 위한 수사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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