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오기 전 10분만에 화재 진압···터널서 불길 잡은 이 남자

김태원 기자 2023. 8. 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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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차도 내에서 다중 추돌사고로 화재가 발생하자 육아휴직 중인 소방관이 현장에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이미 10여분만에 불길을 잡아 대형 피해를 막았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지하차도에서 승용차 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의 기민한 대처로 1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고 덕분에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다만 이후 차량 2대가 추가로 추돌해 사고 차량은 7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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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세류지하차도에서 승용차 5대가 추돌해 화재가 발생하자 김광운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장(소방경)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서울경제]

지하차도 내에서 다중 추돌사고로 화재가 발생하자 육아휴직 중인 소방관이 현장에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이미 10여분만에 불길을 잡아 대형 피해를 막았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지하차도에서 승용차 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세 번째 차량의 엔진실에서 불이 났다. 당시 네 번째 차량에는 김광운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장(소방경)이 타고 있었다. 그는 즉시 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들었지만 사고 충격으로 소화기가 찌그러져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김 소방경은 지하차도 내에 비치된 소화기 3대를 들고 뛰어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의 기민한 대처로 1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고 덕분에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인명피해도 없었다. 다만 이후 차량 2대가 추가로 추돌해 사고 차량은 7대로 늘어났다.

소방 당국은 사고를 접수한 뒤 소방관 70여명과 장비 20여대를 투입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지만 불은 모두 꺼진 상태였다. 오전 8시 46분께 사고 수습을 마칠 수 있었다.

김 소방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소방관이라면 누가 됐든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2017년 간부후보생 공채로 소방에 몸을 담은 김 소방경은 혁혁한 활약으로 2019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지난 5월부터는 육아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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