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기억’에 옛 스승 찾아가 칼부림 20대… 그의 모친은 “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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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승이 근무 중인 고등학교를 찾아가 교무실에서 흉기를 휘두른 20대가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하자, 그의 어머니는 '망상'이라고 경찰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자신의 범행 대상이었던 S고 교사 B(49)씨와 옛 사제지간으로,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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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승이 근무 중인 고등학교를 찾아가 교무실에서 흉기를 휘두른 20대가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하자, 그의 어머니는 ‘망상’이라고 경찰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A(28)씨의 어머니는 7일 대전대덕경찰서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앞서 A씨는 자신의 범행 대상이었던 S고 교사 B(49)씨와 옛 사제지간으로,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교사에게도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모친의 진술에 따라 ‘정실질환에 따른 망상’이 범행 동기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입원은커녕 치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원해서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4분쯤 대전 대덕구 S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찌르고 도주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좀 넘어 이 학교 2층 교무실로 찾아와 “졸업생이다. B 선생님 계시냐”고 물은 뒤 ‘수업 중’이란 얘기를 듣고 교무실 앞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렸다 수업을 마친 B씨가 교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가 범행을 저질렀다. 흉기에 찔린 B씨는 A씨를 피해 1층 행정실까지 피신했고, A씨는 도주했다.
A씨는 범행 후 학교를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2시간17분 만에 자신의 집 근처인 중구 유천동 도로에서 검거됐다. 당시 A씨가 메고 있던 가방에서 피 묻은 흉기 등이 나왔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긴급 수술을 받은 후 한때 위독했으나, 현재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면 진술을 받아 A씨 주장에 대한 진위와 자세한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캐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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