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기 철수에 주한 외교단 "韓 정부 결정 시의적절… 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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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주재하는 세계 각국 외교단 대표들이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영지에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비상 대피시키기로 한 우리 정부 결정을 지지했다.
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 새만금 영지에서 다른 곳으로 비상 대피시킬 수 밖에 없음을 알리고 주한 공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또 주한 외교단은 "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로 다뤄져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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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안전하고 즐거운 잼버리 위해 총력"
한국에 주재하는 세계 각국 외교단 대표들이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영지에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비상 대피시키기로 한 우리 정부 결정을 지지했다. 이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자들의 안전”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잼버리 진행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응 조치를 주한 외교단에 설명하는 2차 간담회가 이날 오후 열렸다. 참가 대원들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여럿 발생하고 일부 국가가 철수 방침을 밝힌 지난 4일의 1차 간담회 이후 꼭 사흘 만이다.
외교부를 대표해 홍석인 공공외교대사가 주한 외교단 관계자들에게 잼버리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설명했다. 특히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새만금 영지도 그 영향권에 들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 새만금 영지에서 다른 곳으로 비상 대피시킬 수 밖에 없음을 알리고 주한 공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에 주한 공관 측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가 어려운 결정을 시의적절하게 내리고 주한 공관과 적극 소통하고자 노력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주한 외교단은 “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로 다뤄져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홍 대사는 주한 공관들에 “남은 잼버리 기간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모든 부처와 민간 부문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계 158개국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여한 새만금 잼버리는 다수의 온열질환자를 낳은 폭염에 이어 갑자기 진로를 바꾼 태풍까지 기상 여건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서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청소년들이 야영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쌓는다’는 취지가 퇴색하고 말았다. 지난 1일 개막한 잼버리는 오는 12일까지인데 참가 대원들은 남은 기간 야영 대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종교계, 기업 등이 마련한 한국 문화 체험 등 다른 프로그램을 소화하게 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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