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커, ‘치르콘’ 개발 러시아 미사일 개발업체 해킹”

2023. 8. 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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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집단이 러시아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 방화벽 해킹에 성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보안 전문가들과 기술적 증거를 분석한 결과 "스카크러프트와 라자루스로 불리는 북한 정부 연계 사이버첩보팀이 러시아 방산업체 NPO 마쉬노스트로예니야(이하 NPO 마쉬)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는 백도어를 비밀리에 설치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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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北 해커, 러시아 미사일 업체 해킹”
지난해 5월 해킹 후 1년 만 발각
[123RF]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북한 해커집단이 러시아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 방화벽 해킹에 성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보안 전문가들과 기술적 증거를 분석한 결과 “스카크러프트와 라자루스로 불리는 북한 정부 연계 사이버첩보팀이 러시아 방산업체 NPO 마쉬노스트로예니야(이하 NPO 마쉬)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는 백도어를 비밀리에 설치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해킹을 당한 부서는 NPO 마쉬 산하 로켓 설계 부서로 전해졌다.

NPO 마쉬는 1944년 설립된 미사일 개발 업체로, 현재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위성 기술 및 차세대 탄도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속 약 1만1000km 속도로 1000km 이상 비행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개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2021년 말 이 회사 시스템에 침입했으며, 이듬해 5월에야 이 같은 사실이 발각됐다.

미국 사이버안보기업 센티넬원 보안 전문가 톰 헤켈은 북한 정권이 2021년 이후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여러 진전을 발표했던 것과 관련 “북한 해커들이 NPO 마쉬 내부 이메일을 읽고 네트워크를 오가며 자료를 추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해커들이 NPO 마쉬 최신 무기와 관련한 정보를 빼냈더라도 즉각적으로 같은 무기를 만들 수는 없지만, 무기 개발에 참조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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