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열차 탈선사고 최소 35명 사망…기계 결함? 테러?
[앵커]
파키스탄 남부에서는 열차가 탈선해 최소 35명이 숨졌습니다.
객차 안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고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사고 원인을 두고 기계적 결함이나 테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차가 줄줄이 옆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객차 안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갇혀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나와브샤 인근 기차역에서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이흐테샴 알리/실종자 친척 : "가족 7명과 이웃 22명이 실종됐습니다. 지금까지 4명만 찾았고 나머지는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현재까지 최소 35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지만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천여 명의 승객을 태운 17량의 전체 객차 중에서 10량이 탈선했습니다.
객차 일부는 탈선하면서 다리를 들이받아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병원은 부상자들로 가득합니다.
[부상자 : "남편과 아들은 숨졌습니다. 나머지 아들 3명은 다쳤습니다. 한 명은 중환자실에 있고 2명이 이 병원에 있습니다."]
파키스탄 철도 당국은 사고 당시 열차가 시속 45km의 느린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며 기계적 결함 가능성과 함께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발생한 홍수로 선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알리 도스트/경찰관 : "큰 폭발음을 들었고, 객차가 서로 부딪쳐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해 홍수로 선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연간 8천만 명 이상이 열차를 이용하지만, 낡은 철도 시설은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습니다.
파키스탄에선 2021년 6월에도 열차 두 대가 충돌해 65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치는 등 열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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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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