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뺏고 남매간 성관계 시켰다…무속인 부부가 19년 가스라이팅

류원혜 기자 2023. 8. 7. 21: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년간 일가족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해 수억원을 빼앗고, 서로 폭행하게 한 혐의를 받는 무속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7일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이정화 부장검사)는 특수상해 교사, 공갈, 감금,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 혐의로 무속인 A씨(52) 부부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

19년간 일가족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해 수억원을 빼앗고, 서로 폭행하게 한 혐의를 받는 무속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7일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이정화 부장검사)는 특수상해 교사, 공갈, 감금,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 혐의로 무속인 A씨(52) 부부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B씨(52)와 그의 자녀 3명 등 일가족을 통제하며 서로 폭행하게 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남편과 사별한 B씨는 A씨 부부에게 심리적으로 의지했고, B씨의 자녀들도 A씨 부부의 말을 잘 따랐다.

A씨 부부는 B씨의 집에 폐쇄회로(CC)TV 13대를 설치하고, B씨 가족들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감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가족들은 부엌에서 생활하게 하고, 방 5개에는 자신들이 데려온 고양이 5마리를 한 마리씩 두고 키웠다.

A씨 부부는 B씨의 자녀들끼리 성관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서로 폭행하게 했다. 또 B씨의 자녀 중 막내의 통장 등을 관리하며 2억5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A씨 부부의 강요에 따라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자녀의 몸을 지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부의 범행은 B씨의 첫째 자녀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 알려졌다.

검찰은 A씨 부부가 B씨 가족들에게 생활비 마련 명목으로 2000만~8000만원씩 대출받도록 해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만든 뒤 자신들에게 더욱 의지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부부는 "가족들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에 대한 재판은 오는 10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열린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