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마지막 밤’…이 시각 잼버리 현장

오정현 2023. 8. 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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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그럼 이시각, 잼버리 현장 연결합니다.

오정현 기자, 갖은 부침을 겪던 잼버리인데, 결국 전원 철수 결정이 나면서 새만금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게 됐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새만금 잼버리 현장입니다.

일단 당장 이곳은 축제 그 자체입니다.

제 뒤로 '새만금 갓 탤런트'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각국 대표가 나와서 자국 전통 문화, 혹은 꼭 그렇지 않더라도 장기를 자랑하는 겁니다.

실제 멕시코 참가자는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춤을 췄는데, 네덜란드 참가자는 K팝 아이돌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습니다.

예기치 않게 맞이한 야영지에서의 마지막 밤이고, 그렇기 때문에 새만금 마지막 행사이기도 합니다.

이곳으로 걸어오면서, 참가자 숙영지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쓰지 않는 텐트는 벌써 정리하는 등 내일로 정해진 전원 철수를 미리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결국 폭염은 어떻게든 대비책을 세웠지만, 태풍이 몰고 올 강풍과 특히, 폭우는 견뎌낼 재간이 없다고 판단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기 있는 2만 개 텐트는 거센 비바람을 견딜 만한 견고한 구조물이 아닙니다.

바람도 그렇지만, 사실 많은 비에 따른 침수 문제는 이미 대회 개막 전에도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새만금은 간척지고, 잼버리 야영장 역시 준설토로 메웠는데요.

거의 펄, 진흙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입자가 너무 작다보면, 많은 비가 왔을 때 물빠짐이 잘 안 됩니다.

이 때문에 전라북도는 대회장을 빙 둘러서 60km 배수로를 설치하고 간이펌프장도 100개나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큰 효과는 못 봤습니다.

개막 직전에 있었던 장마, 그러니까 7월 말에도 결국 부지에서 또 침수 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결국 폭염도, 폭우도 철저한 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기 철수 사태가 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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