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훈춘 국경 ‘북적’…컨테이너 수십 대 포착
[앵커]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을 분석하는 연속 보도, 오늘(7일)은 북-중 국경 지역의 모습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최근 북한 나선과 중국 훈춘 사이의 교역이 급증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제 사회의 눈을 피해 이 지역이 새로운 북중 무역 거점으로 떠오른다는 분석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국경의 가장 동쪽, 중국 지린성 훈춘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북한 나선 원정세관입니다.
세관 야적장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화물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검역 등을 위해 대기 중인 20톤 컨테이너 수십 개도 보입니다.
중국 취안허 세관엔 북한으로 갈 화물 트럭 수십 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두만강대교의 통행이 중단됐다가 올해 2월부터 재개됐는데, 이 경로를 통한 화물 반입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외진 곳에 있는 만큼 국제 사회의 시선을 피할 수 있어, 북중 무역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생필품 등 중국 물품이 반입되는 거로 보이는데요. 훈춘으로 이렇게 멀리 우회해서 들여오는 건, 제재 품목을 반입하려고 한다든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피하려고 하는 목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훈춘을 제외한 나머지 교역로는 아직 잠잠한 모습입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조중우의교는 차량 흐름이 거의 없습니다.
신압록강대교 역시 세관이 들어설 부지는 아직 텅 비어 있습니다.
중국 지안과 맞대고 있는 자강도 만포 세관에도 최근 새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국경 봉쇄의 피로감으로 북한도 올 초부터 국경 개방을 결정한 것 같고요. 그러나 국경 전면 개방 시기가 점점 늦춰지고 있습니다. 여름 코로나 확산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경을 닫아건 지 약 3년 반…
북한의 본격적인 국경 개방은 다음 달 항저우 아시안 게임 이후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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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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