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17도 동굴’…피서지로 여기 어때?
[KBS 광주] [앵커]
광주 전남은 35도를 넘는 찜통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적인 찜통 더위에도 한낮 기온이 20도 아래로 유지되는 이색 피서지가 있습니다.
광양의 와인동굴로 이성각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기차가 다니던 길이 3백 미터의 옛 터널을 개조한 테마 동굴입니다.
35도까지 오른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해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금세 시원한 공기가 온몸을 식힙니다.
[오동권·오민식·이승영/경남 밀양시 : "밖에는 매우 덥잖아요. 폭염인데 와인동굴에 들어오니까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광양제철소에 원료와 제품을 실어나르던 폐철도에 있던 터널을 와인 저장용 동굴로 활용하는 곳입니다.
동굴 안은 복사열의 영향을 받지 않아 1년 내내 17도~18도를 유지합니다.
무더위를 잡는 천연 에어컨인 셈인데,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갖춰 한여름 가족 나들이 장소로는 제격입니다.
[박세아·한형숙/전북 전주시 : "바깥보다 훨씬 시원하고, 에어컨 바람도 아니잖아요. 동굴은 자연적으로 시원한 거라서 애들 건강에도 괜찮을 것 같고요. 딱 좋은 것 같아요."]
평년보다 혹독한 더위 속에 폐선 터널이 이색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화숙/관광개발업체 와인 매니저 : "(평소) 주말에 항상 5~6백 명은 옵니다. 그런데 지금 평일이잖아요. 평일에도 천 명 가까이 오고 주말에는 천 2~3백 명 이렇게 오십니다."]
이와 함께 광양시는 야간 시간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광양항과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등 야간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주말에는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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