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이 피해 보상 해야”…오송 수해민, 집단 소송 예고
[KBS 청주] [앵커]
오송 참사 당일 미호강 임시 제방 붕괴로 침수 피해를 겪은 수해민들이 행복도시건설청의 공식 사과와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대책위 구성과 함께 손해 배상 소송 제기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사 당일 사고가 난 궁평 2지하차도 주변의 농경지와 도로, 건물이 온통 누런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미호강 임시 제방이 무너진 직후 넘친 강물은 지하차도로 흘러들며 주변 마을을 침수시켰습니다.
[마을 주민/지난달 16일 : "안일하게 조치를 해서 크나큰 인명 사고라든지 농경지 침수가 오송 전체가 돼서,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 금액이..."]
당시 임시 제방 유실로 수해를 입은 곳은 궁평리와 동평리, 서평리와 오송리 등 미호강 인근 오송읍 대부분 지역입니다.
이 지역 수해민 등이 부실한 임시 제방과 허술한 관리·감독 책임을 지적하며, 행복도시건설청에 공식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또 오는 12일, 가칭 '오송 피해 보상 주민대책위'를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임시 제방 유실과 관련한 주택과 농작물 등의 피해를 집계해 행복청에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이와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 제기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연성일/청주시 오송읍 주민자치위원장 : "행복청 여기서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아직까지도 주민들한테 찾아와서 이런 말 한마디 없다는 게 너무 분통을 터트리고 가슴 아픕니다. 아마 소송까지 가리라 생각합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임시 제방의 부실 관리 책임을 물어 건의한 행복청장에 대한 인사 조치는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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