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 추진…여야 ‘사퇴 vs 선동’ 공방
[KBS 청주] [앵커]
충북에서 처음으로 광역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추진됩니다.
김영환 지사의 오송 참사 전후 행보에 책임을 묻기 위함인데요.
여야는 주민소환 움직임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러나라! 물러나라!"]
김영환 지사 주민소환 운동본부 준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주민소환 준비위는 재난대응 최고 책임자인 지사가 비상 3단계에 충북을 떠난 것은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앞선 산불 술자리 논란과 친일파 망언까지, 그동안 단체장에게 맞지 않는 언행을 일삼았다고 주민소환 추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넉 달 동안 유권자 13만여 명의 서명을 받으면 주민소환 투표에 부쳐집니다.
[이현웅/김영환 지사 주민소환 운동본부 준비위원회 대표 : "충북 도정 역사상 최초로 도지사를 주민 소환해 심판하고자 합니다. 충북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주민소환 움직임에, 여야 간 공방은 가열됐습니다.
민주당은 주민소환에 힘을 실으며 김 지사의 해명과 사퇴, 도의회 차원의 조사특위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신재일/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청년위원장 : "오송역 지하차도 참사는 명백한 인재이자 관재이며 총체적 행정 참사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주민소환이 혈세 낭비에,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동 정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박홍준/국민의힘 충북도당 청년위원장 :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한 이름 세 글자 알리고자 관심 몰이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모습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유효 서명 미달 등으로 전국에서는 아직까지 자치단체장이 주민소환된 경우는 없는 가운데, 오송 참사 책임 논란의 중심에 선 김영환 지사가 첫 사례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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