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침입은 범죄로 인식해야”…학교 방문객 대기장소 등 시급
[KBS 대전] [앵커]
지난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교사 피습 사건을 계기로 학교가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아니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범죄 예방을 위해선 방문자 신원 확인 강화는 물론, 근본적으로는 학교를 개방 공간으로 여기지 않는 인식 개선이 요구됩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문에서 방문자 확인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범행 장소인 교무실까지 학교 안에서 이동하는 데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던 피의자.
결국, 학교 안에서 교사가 피습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학부모들은 무단침입 위험성은 늘 있고, 현재의 외부인 통제 시스템으로는 학교가 절대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부모 : "(방문자 명부) 적는 건 소용없어요. 자기가 적는 것이기 때문에 가짜로 적어도 모르는 것이고, 아무리 제자라도 외부 사람이잖아요."]
커지고 있는 불안감에 대전교육청은 모든 학교의 외부인 출입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교직원 면담 사전예약 시스템 도입을 위한 현장 실사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개발과 도입 등에는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들고, 방문 대기 공간 마련도 학교 사정에 따라 어려울 수 있어 실효성 있는 대안이 언제쯤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설동호/대전시교육감 : "학교 사전 안전 점검을 위해 나오지 않았습니까?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다 살펴 본 후에 종합 계획을 수립해서 발표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더 이상 학교를 개방 공간으로 대하지 않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무단 침입'을 제재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미랑/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 "학교 정문만 통과한다고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게 아니라, 대기하는 공간, 만나는 공간, 인솔자가 있을 때만 학교를 돌아다닐 수 있는 이런 것들이 다 마련돼야 (합니다)."]
각급 학교 교직원들은 당장 교내 청원 경찰 배치와 등하굣길 순찰 강화 등,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있는 학교 안전망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폭염에 태풍까지…‘반쪽’ 새만금 잼버리
- 태풍 ‘카눈’ 이미 간접영향권…10일 남해안 상륙
- 분당 백화점 흉기 난동범은 22살 최원종…신상공개
- [뉴스 더하기] “에어컨 껐다 켜? 계속 켜?”…이거 모르면 ‘요금 폭탄’
- 잼버리 열린 적도 없는 곳으로 공무원 해외 출장
- ‘범행예고 글’ 절반 이상이 10대…“장난이었다고?”
- 지구 온난화로 ‘빙하 붕괴’…알래스카 저지대 홍수 대피령
- “‘오송 참사·침수 피해’ 사과·보상해야”…김영환 충북지사 소환 추진
- 돈 봉투·혁신위·이재명 소환설까지…삼각파도 들이친 민주당
- 대세된 ‘모바일 쿠폰’…수수료 부담은 가맹점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