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밀림 보호” 주변 8국 정상회의
‘지구의 허파’ 아마존 보호를 위해 아마존 인근 국가의 정상들이 뭉친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포데르360 등에 따르면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아마존 유역의 8개국 정상들은 7~8일 브라질 벨렘에서 아마존 정상회의를 열고 아마존 열대우림 보전 방안을 논의한다. 독일·프랑스·인도네시아·노르웨이 등의 대표들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 술탄 알 자베르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정부 시절 아마존 개발·파괴로 국제적으로 고립됐던 브라질을 정치·환경 분야의 선도국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노력의 일환이다. 룰라 대통령은 올 초 집권 이후 브라질 아마존 삼림 벌채가 42.5% 감소한 것을 축하하면서 “세계가 벨렘에서 열릴 이번 회의를 기후 문제 논의의 가장 중요한 이정표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 취임 후 아마존의 삼림 벌채가 상당히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마존의 환경과 원주민 공동체는 농기업, 광산업체, 마약 밀매업자, 벌목꾼 등으로 인해 계속 파괴되고 있다.아마존 열대우림은 한반도 면적의 30배가 넘는 700만㎢에 달해 기후위기 대응에 중요한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 인류는 아마존의 지속 가능성이나 원주민 권리는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 개발 대상으로만 바라봐 아마존 숲의 3분의 1 이상이 숲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아마존의 개발 파괴, 원주민 권리 침해 등을 단속하기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이번 아마존 정상회의의 주요 목표이기도 하다.
그동안 아마존은 원래 면적의 13% 이상을 잃었다. 대부분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3분의 2가 위치한 브라질에서 발생했다. 가장 심각한 지역이 바로 이번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렘이 있는 파라주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최근 몇년 동안 홍수, 가뭄 같은 극심한 이상기후 현상을 자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간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수십년 안에 열대우림이 사바나로 바뀌는 임계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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