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혁신위·이재명 소환설까지…삼각파도 들이친 민주당
[앵커]
악재가 겹치면서 고민이 깊은 더불어민주당 소식입니다.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받은 의혹이 있는 의원들 이름이 언론에 공개된 데 이어 이재명 대표도 곧 검찰에 소환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잡음이 잇따르는 혁신위원회에 대해 이 대표는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가를 끝내고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 앞에 악재가 켜켜이 쌓였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윤관석 의원이 구속됐고, 법정에서 '돈 봉투' 수수자로 의원 10여 명의 실명이 거론됐습니다.
당사자들은 일제히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지만, 검찰 수사가 민주당 전반을 향하는 것 아니냔 우려에 당내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기류입니다.
더는 '내로남불'과 온정주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적당한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객관적인 근거, 진술, 증거를 가지고 수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검찰 수사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돈 봉투 의혹을 돌파하기 위해 출범시킨 혁신위가 '노인 폄하 논란'으로 스스로 동력을 잃어버린 건 뼈아픈 지점입니다.
혁신위의 혁신, 나아가 해체까지 요구받는 상황.
이재명 대표도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좀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십니다.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조만간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이 대표를 소환하겠단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르면 이달 중 소환이 예측되는데, 당장 내일(8일) 재판에서 나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법정 진술에 관심이 쏠립니다.
두 사건이 영장 청구로까지 이어질 경우, 민주당은 또 한 번 '불체포 특권 포기'를 놓고 진통을 겪을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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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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