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지옥’ 화성·김포에 서울행 맞춤 버스 21일부터 운행

김보미 기자 2023. 8. 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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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김포공항행 2개 노선…2024년까지 오전 운영

수도권에서 서울로 향하는 출근길 교통 수요는 많지만 지하철 접근이 힘든 구간 등에 한시적으로 맞춤형 버스 노선이 운행된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오전부터 화성시 동탄과 김포시 풍무동에서 서울로 접근하는 출근버스를 운행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을 넘어 수도권까지 서울시가 직접 버스 운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생활 인구를 위한 출근버스 노선은 해당 지역 교통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행된다. 서울행 대중교통이 부족하고 장시간 소요되는 구간에 유동적으로 버스를 투입하는 것이다.

첫 시범 노선은 화성 동탄~강남역, 김포 풍무~김포공항역 구간이다. 화성 노선은 지난해 11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로, 풍무 노선은 최근 김포골드라인 승객 증가로 출근 시간에 극심한 혼잡을 보이는 지역이다.

화성시 동탄에서 기흥IC~양재IC~양재역~강남역까지 가는 ‘서울01번’은 광역버스로 오전 7시부터 15분 간격으로 3회(회당 1대) 운행된다. 오는 12일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면 교통카드 기준 기본요금 3000원이다. 김포시 풍무동에서 김포공항역으로 향하는 ‘서울02번’은 간선버스로 오전 6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12회 운행된다. 오는 12일 인상분을 적용하면 기본요금 1500원이다.

‘서울01번’은 2024년 GTX-A 개통까지, ‘서울02번’은 2024년 김포골드라인 증차 때까지 운행 예정이다. 서울시는 운행 구간의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새 노선을 만들 방침이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광역교통망이 서울 진입 때 정체를 유발하는 추가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강남·도심권 등은 새로운 경로를 계속 발굴하고, 부도심 진입 노선은 버스 증차와 노선 신설을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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