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잉글랜드, 승부차기로 나이지리아 제압…개최국 호주도 8강행(종합)

안홍석 2023. 8. 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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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 잉글랜드가 수적 열세 속에서 승부차기 끝에 나이지리아를 물리치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치른 대회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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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정규시간 막판 한 명 퇴장당했으나 연장까지 0-0으로 마쳐
호주, 덴마크 2-0 격파…'캡틴' 커 후반 교체로 대회 첫 출전
8강 오른 잉글랜드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가 수적 열세 속에서 승부차기 끝에 나이지리아를 물리치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치른 대회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정규시간 전반 막판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해 위기에 몰렸으나 우승 후보다운 단단한 수비로 연장전 30분을 버텨낸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2022 여자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유럽 챔피언이다.

기뻐하는 잉글랜드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거푸 4강의 성적을 낸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잉글랜드는 12일 오후 7시 30분 콜롬비아-자메이카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랭킹 40위 나이지리아는 토너먼트 첫판 승리에 이번에도 실패했다.

나이지리아는 앞서 1999년 미국,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 두 차례 토너먼트에 올랐는데, 모두 첫판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후반 42분 잉글랜드 미드필더 로런 제임스가 비신사적인 파울로 퇴장당한 것이 팽팽한 승부의 변곡점이 되는 듯했다.

제임스는 나이지리아 수비수 미셸 알로지에와 엉켜 넘어진 뒤 일어나면서 알로지에의 엉덩이를 밟았다.

나이지리아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를 하더니 레드카드로 바꿔 내밀었다.

나이지리아가 수적 우위를 점한 채 연장에 돌입했으나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어지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끈질긴 수비로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막았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첫 키커로 나선 조지아 스탠웨이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슛을 성공시켰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첫 번째 키커 오노메 에비와 두 번째 키커 알로지에가 잇따라 실축했다.

샘 커 [EPA=연합뉴스]

개최국 호주는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덴마크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호주는 프랑스-모로코 경기 승자를 상대로 12일 치를 8강전에서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오른다.

전반 29분 케이틀린 푸어드의 골로 앞서나간 호주는 후반 25분 헤일리 라소가 에밀리 밴 에그먼드의 백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던 호주의 '캡틴' 샘 커가 라소와 교체되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호주의 최고 스타인 커가 투입될 때 홈 팬들은 골을 넣었을 때만큼이나 큰 함성을 내질렀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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