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심검문만 수백 차례…오인 신고도 잇따라
[앵커]
경찰은 나흘째 '특별치안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6일)까지 4백회 넘는 검문검색을 했고 14명을 붙잡았는데요.
하지만, 오인 신고에 오인 검거까지 겹치면서 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
'가스 냄새가 난다', '흉기 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20여 건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 "여성 환자들을 들것에 실어서 이송해서 안정을 시키고 있는 상태였고요. 아 이게 또 그런(흉기 난동) 사고가 났구나…"]
열차가 신논현역에 정차하다가 혼란이 빚어져 승객 7명이 경상을 입기까지 했는데, 결론은 오인신고였습니다.
BTS 영상을 보던 외국인 여성들이 소리를 지르자 승객들이 놀라면서 벌어진 일이란 게 경찰 설명입니다.
최원종의 무차별 흉기난동 후 전국 곳곳에선 오인 신고를 포함해 신고가 빗발쳤고, 지난 4일부터 어제까지 경찰 검문검색만 442차례에 이릅니다.
14명이 입건됐는데, 흉기 소지자에 마약 투약자까지 잡혔습니다.
[손수진/성남시 분당구 : "경찰분들이 계셔가지고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한동안은 안심될 것 같긴 해요."]
무차별 범죄로 인한 사회 혼란을 초반에 강력한 경찰력으로 잡겠다는 건데, 법무부도 경찰 정당 방위를 적극 인정하겠다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제(5일) 밤, 경기 의정부에서 오인 검거로 중학생이 다치면서 경찰의 과잉 대응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김유완/성남시 분당구 : "마스크도 하고 덩치도 크다 보니까 불시에 검문을 당할까 봐 조금 조마조마했습니다."]
검문 기준이 모호해 개별 경찰관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현장 기동대/음성변조 : "수상하다라고 한다면 재량껏 할 수 있는 거죠."]
전국 45곳에 배치된 장갑차 11대 등을 놓고도, 안심 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오히려 범죄자를 자극하는 보여주기 행정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KBS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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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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