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비 1인당 582만 원…주최 측에 실망”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는 현지시각 7일 대원들이 이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에 약 3,500파운드(582만원)씩 지출했고, 비용은 모금 활동으로 마련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습니다.

맷 하이드 대표는 “스카우트 대원들은 잼버리 참가를 앞두고 학교와 지역에서 쿠키 등을 만들어 파는 모금 행사를 벌이곤 했다”며 “호텔 이동으로 인한 비용이 100만 파운드(약 16억 6천만 원) 이상이며, 이는 앞으로 3년에서 5년간 영국 스카우트가 계획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라고 BBC에 밝혔습니다.

하이드 대표는 영국 스카우트가 현장 상황에 관해 계속 우려를 제기했고,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너무 작고 너무 늦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장 여건은 그늘 부족, 식이요법이 필요한 대원들을 위한 음식 미비,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 네 가지 측면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주최 측에 실망감을 느낀다”며 “가기 전부터, 그리고 행사 중에 이런 우려 일부를 되풀이해서 제기했고, 시정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이드 대표는 다만 영국 스카우트의 비상 대책은 서울 프로그램 참여에 초점을 맞췄으므로 대원들은 여전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최대 참가국으로, 청소년과 인솔자가 4천400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4일 야영장 철수를 결정하고 5일부터 서울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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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