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도 폭탄 테러 예고, 특공대에 장갑차까지

(앵커)
타 지역에서 무차별 흉기난동 범죄가 잇따른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국제공항에서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경찰은 특공대와 장갑차까지 동원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게시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장한 경찰 특공대가 제주공항 수색에 나섰습니다.

폭발물 등 위험물이 있는지,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 있는지, 샅샅이 살핍니다.

제주공항에 폭탄을 설치하는 등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어젯밤(6)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게시물을 확인하자마자 공항 내 필수 인력을 제외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고 수색을 실시했습니다.

특공대와 기동대 등 경력 약 50명을 추가로 배치했고, 장갑차와 폭발물 처리 차량도 투입했습니다.

권민지 기자
"테러를 비롯한 치안 문제과 관련해 이렇게 제주공항에 전술 장갑차가 전진 배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테러가 예고된 오늘(7)까지 제주공항에서 별다른 테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게시글 작성자 추적에도 나서고 있지만, 해외 IP로 쓰여져 게시자를 특정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호철 / 제주국제공항경찰대장
"사이버 수사대에서 IP 추적을 끝까지 해서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서울과 성남 등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제주공항 이용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다은 진온유 / 경기도 고양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니까 이게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도 있구나 싶어서 저는 되게 무섭고..."

경찰은 용의자 검거 즉시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면서, 경찰력을 총동원해 도내 인파밀집지역에 대한 치안 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