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백화점 흉기 난동범은 22살 최원종…신상공개
[앵커]
카페인 없는 커피와 빨간색 꽃을 고인은 유독 좋아했다고 합니다.
분당 백화점 흉기 난동 희생자의 남편은 부인이 사고를 당했던 현장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남편과의 저녁 약속을 위해 외출했다 변을 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민들도 추모의 마음을 보태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7일) 피의자 스물 두살 최원종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김화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상이 공개된 분당 백화점 흉기 난동 피의자는 2001년생, 22살 남성, '최원종'입니다.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국민 불안과 유사 범행 예방 효과를 고려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통상 공개했던 신분증 사진과 함께 검거 당시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최원종이 구속 후 찍은 '머그샷' 공개를 거부해 수사 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최원종은 범행 동기에 대해선 자신을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을 알리고 싶었다는 기존 진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원종/지난 5일/구속영장심사 당시 : "(왜 범행 저질렀습니까.) … (언제 범행 결심했습니까.) …"]
최원종은 부모에게도 '누가 날 공격하는 것 같다'고 피해 망상을 호소했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최원종은 또, 범행 전날 서현역에 갔다가 그냥 돌아온 것이나, 흉기 난동 전, 교통사고를 먼저 낸 건 두려움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원종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최원종의 아이디로 게시된 인터넷 글을 분석해 모방범죄나 계획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피해자 14명 중 아직 입원 중인 중상자는 6명.
어제(6일) 한 명이 숨졌고 한 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서현역 사고 현장에는 숨진 피해자의 유족이 남긴 쪽지와 흰 국화가 놓였습니다.
[박민정/경기 성남시 : "맨날 다니던 익숙한 장소가 뉴스에도 나오고 기사에도 나오고 그러니까 좀 현실감이 없었고 또 한 분이 돌아가셨으니까 허망하다..."]
경찰은 최원종에게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 적용은 어렵다고 결론 내리고, 이번주 안에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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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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