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이미 간접영향권…10일 남해안 상륙
[앵커]
태풍 '카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경로가 오락가락하더니 목요일, 남해안에 닿을 전망입니다.
이미 일부 지역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민경 기자, 지금 태풍은 어디를 지나고 있습니까?
[기자]
6호 태풍 '카눈'은 제주도에서 700여 km 떨어진 규슈 남쪽해상에서, 사람 걸음보다 느린 한 시간에 3km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태풍이 올라온 경로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3일, 동중국해상에서 북쪽 고기압에 부딪혀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고 오늘(7일) 또다시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서 방향을 꺾었습니다.
앞으론 곧장 북쪽으로 올라와 오는 10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할 거로 예보됐습니다.
유사태풍을 찾기 힘들 만큼 '갈지자'를 그리며 올라오고 있죠.
주변으로, '지향류'라고 하는 태풍을 끌어올려 주는 뚜렷한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 주변 기압계 틈바구니에 끼여 이 흐름을 따라 휩쓸려 가고만 있는 겁니다.
느리게 올라오는 탓에 한반도는 이미 간접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6일)부턴 태풍의 반시계방향 흐름을 따라 강한 동풍이 들어와 태백산맥과 맞부딪치며 강원영동지역으로 강한 비구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최고 300mm의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내일(8일)까지 최고 100mm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남해상에선 물결이 최고 4 미터까지 관측되고 있습니다.
남해 먼바다에 발효 중인 풍랑특보는 내일 낮 태풍특보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휴가철인만큼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럼 내일부턴 직접 영향을 받는 건가요?
[기자]
네, 내일 낮 남해상부터 직접영향권에 들어가고, 모레(9일)부턴 내륙지방으로 확대됩니다.
모레는 제주부터 남부지방까지, 10일엔 중부지방도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을 거로 예측됐습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9일에서 10일, 왼쪽이 예상 강수량, 오른쪽이 예상 순간최대풍속입니다.
특히 태풍 진로의 동쪽, 강원 영동과 동해안 지역으로 최고 500mm의 폭우와 초속 40미터 안팎의 강풍이 집중됩니다.
또 서쪽 지역으로도 최대 150mm의 많은 비와 초속 20 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상향하고 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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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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