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마지막 밤’…이 시각 잼버리 현장
[앵커]
그럼 이 시각, 새만금 연결해서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정현 기자, 여러가지 부침을 겪더니 새만금에서 마지막 밤을 맞게 됐습니다.
참가자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새만금 잼버리 현장입니다.
대원들은 전원 철수 결정이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야영지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은 대원들은 아직 이후 일정, 계획, 이런 걸 전혀 모르기 때문에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입니다.
제 뒤로는 지금 야영지에서의 마지막 행사가 될 '새만금 갓 탤런트'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각국 대표가 나와서 자국 전통 문화를 선보이고 장기자랑도 펼치고 있습니다.
멕시코 참가자는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춤을 췄고, 네덜란드 참가자는 K팝 아이돌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습니다.
이곳으로 걸어오면서 참가자 숙영지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쓰지 않는 텐트는 벌써 정리하는 등 내일(8일)로 정해진 전원 철수를 미리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폭염엔 뒤늦게 대비책을 세웠지만, 강풍이나 폭우에 대비하긴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기 있는 2만 개 텐트는 거센 비바람을 견딜 만한 견고한 구조물이 아닙니다.
바람도 그렇지만, 사실 많은 비에 따른 침수 문제는 이미 대회 개막 전에도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새만금은 간척지고, 잼버리 야영장 역시 준설토로 메웠는데요.
거의 펄, 진흙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입자가 너무 작다보면, 많은 비가 왔을 때 물빠짐이 잘 안 됩니다.
이 때문에 전라북도는 대회장을 빙 둘러서 60km 배수로를 설치하고 간이펌프장도 100개나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큰 효과는 못 봤습니다.
개막 직전에 있었던 장마, 그러니까 7월 말에도 결국 부지에서 또 침수 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결국 폭염도, 폭우도 철저한 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기 철수 사태가 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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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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