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브랜드 제고효과가 1595억“ ‘파행’ 잼버리, 경제효과도 뻥튀기?
- 잼버리, 9~10조 경제효과 날 것으로 홍보 돼 있었어
- 박정희 개발 체제 거치며 '국가주의'에 매몰된 듯
- 잼버리, 올림픽 하듯 정부가 개입하는 식으로 홍보
- 대규모 정부지원금 정당화하기 위해 경제효과 뻥튀기
- 국제행사들, 끝난 뒤 사후평가하는 시스템 구축돼야
- 잼버리의 가치 자체가 아닌 경제적 이득만? 개도기 시절 발상 박상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박시동 경제평론가
◎ 진행자 > [신박한 경제] 경제의 핵심은 항상 신박하게 풀어주시는 두 분입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박시동 경제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다들 정신이 아주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아이들을 생각을 해도 마음이 편치가 않고, 차우셰스쿠의 나라 루마니아 출신 축구 감독이 민주 국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냐 이런 얘기했다는 것도 정말 마음이 안 좋고요. 이런 대형 국제행사 또 최근에는 부산 엑스포 얘기도 하고 하는데 이럴 때마다 꼭 꺼내드는 금과옥조, 경제 효과입니다. 박시동 평론가님 이 새만금 잼버리도 예외가 아니었죠?
◎ 박시동 > 그렇습니다. 제가 한번 어떻게 경제 효과가 과장돼서 뻥튀기 홍보가 됐나 한번 봤더니요. 일단은 최상위 전제부터 잘못됐는데 이 경제 효과를 추산할 때 평창 동계올림픽과 유사한 규모를 놓고 일단 분석을 시작했더라고요. 전 인류의 최고 축제와 동일한 규모를 놓고 경제 분석을 했는데, 들으시는 분들은 코웃음을 치겠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경제 효과가 날 거라고 사전에 전망이 됐었냐면 사전에 준비하기 위해서 SOC 등 기반시설 조기 구축에 따라 발생하는 경제 파급 효과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6조 4656억 원이고요. 또 2조 855억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한다 이렇게 추산이 됐었고, 또 잼버리 기간 동안에만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1198억 원의 생산효과, 또 1098명의 고용과 406억 원의 부가가치가 국가 차원에서 발생할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고, 또 잼버리 기간 동안에 청소년들이 여길 왔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각 나라에 돌아가서 전파된 우리나라의 브랜드 제고 효과가 1595억이 될 것이다.
◎ 진행자 > 그건 마이너스로 잡아주세요.
◎ 박시동 > 그리고 잼버리가 끝난 후에 국내 캠핑 산업의 수출 증가 및 내수 시장 확대로 6724억 원의 생산 효과,
◎ 진행자 > 그것도 마이너스로 잡아야 할 것 같고요.
◎ 박시동 > 그리고 잼버리가 끝난 후에 이 부지에 글로벌리더센터를 만들면 앞으로 청소년들이 관광체험 하러 많이 올 것이다. 그래서 매년 1만 2천 명이 올 것이다. 그래서 전라북도에 41억 원의 생산 효과가 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런 걸 합산하면 9조, 10조 이런 뻥튀기 경제 효과가 난다 이렇게 지금까지 홍보가 돼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정말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박 교수님 이래도 되는 겁니까?
◎ 박상인 > 저는 제일 처음에 느껴진 게 우리가 정말 박정희 개발체제를 거치면서 국가주의에 너무 매몰돼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잼버리라는 게 전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하는 행사고요. 민간조직들이 하는 행사고 사실 주체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하는 거죠. 그러면 정부가 행사가 잘 되도록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게 정상적인 건데, 마치 올림픽 하듯이 정부가 개입해서 하는 식으로 홍보도 하고 또 그러다 보니 대규모 정부지원금도 주면서 그걸 정당화하기 위해서 엄청난 뻥튀기 경제효과 이야기를 하고요. 앞에 박시동 평론가께서 평창올림픽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평창올림픽 또 경제적 파급 효과라고 하는 게 엄청난 뻥튀기라고 생각들 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서 평창에서 직접 효과라고 해서 투자, 공항이라든지 이런 걸 쭉 건설하는 것들 쭉 한 게 7조 3천억 정도 들어가는데 생산유발효과라고 해서 한 16조 정도 나온다, 이게 윤 대통령이 방문해서 한일 경제 문제가 풀리면 생산유발효과가 얼마가 나온다는 거 지금 과장된 계산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그거하고 똑같은 식의 계산한 거예요. 그렇게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 관광소비지출도 당장에 얼마가 늘어나고 2조 8천억 늘어나고 또 이것도 똑같이 생산유발효과 IO테이블 돌려서 한 4조 8천억 7천억 는다 이렇게 한 거죠. 그리고 장기적인 하나도 간접효과 아까 말씀하신 거 브랜드 인지효과 11조 6천억, 그리고 여기 계속해서 관광객들이 강원도도 오고 해서 32조 2천억 이런 식으로 해서 총 합쳐서 직접·간접효과 다 합쳐서 65조 이상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평창올림픽이 끝난 현 시점에서 여기서 이야기한 효과가 나오는 게 과연 있는지 냉정히 돌아볼 필요가 있고요. 잼버리도 이런 식으로 홍보하고 했다는 게 너무나 사실 구태의연한 발상이다라는 거죠.
◎ 진행자 > [신박한 경제] 잠시 광고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잠시만요.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박상인·박시동 두 분과 함께 [신박한 경제]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잼버리 관련해서 한 10조에 가까운 경제효과가 있다라고 경제 효과 부풀리기 얘기 있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본 모든 경제 효과 부풀리기 중에 가장 셌던 거는 청와대 개방 경제 효과입니다. 3월 29일 자 파이낸셜뉴스는 청와대 개방하면 연 2천억 원 이상 경제 효과, 며칠 뒤 아시아 경제 청와대 개방시 연간 1조 8조 원 관광 수익 발생, 그 며칠 뒤 동아일보 최대 3조 3천억 원, 그리고 이게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한국경제연구소
◎ 박시동 > 네, 전경련 산하.
◎ 진행자 > 연 5조. 여기 보면 추산한 거에 보면 국민들이 청와대 개방으로 기분이 좋아져서 생산유발효과가 있다, 이런 것도 있습니다.
◎ 박시동 > 1년에 160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랬죠. 그랬는데 지금 정부 작년 12월 말에 아직 경제 효과 없다라고, 경제 효과 추산 안 했다라고 작년 연말에 대통령실에서 발표했습니다.
◎ 박상인 > 사실 이런 국제행사들이 있으면 끝나고 나서 사후평가하는 시스템이 구축이 돼야 돼요. 그래야지 터무니없는 뻥튀기 같은 거 하는 걸 앞으로 안 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좀 더 합리적으로 우리가 생각해야 되고요. 한 가지만 제가 덧붙여 말씀을 드리면 잼버리 같이 국제 청소년들이 모여서 같이 우정을 나누고 할 수 있다는 그 가치 자체를 중요하게 여겨야 되지. 이거 가치가 아니고 이걸 이용해서 우리가 경제적인 이득을 보기 때문에 행사를 주최해야 된다고 하는 건 정말 개도기 시절의 구상유취한 발상이다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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