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6만 넘었다… 코로나 감염병 등급 하향 연기
코로나 확진 전수조사 계속하기로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7개월 만에 6만명을 넘어섰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코로나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과 방역 조치 완화 계획을 연기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주일간(1~7일) 일평균 코로나 확진자는 5만388명으로 집계됐다. 그 전주(7월 25~31일) 평균 4만5529명에 비해 10.7% 늘어나며 6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일 신규 확진자는 6만4155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가 6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10일(6만19명)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던 때였다. 1~7일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85명으로 직전 주(174명)보다 11명 늘었다. 일주일간 사망자는 98명으로, 직전 주(97명)와 비슷했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난 6월 말부터 매주 증가하고 있다. 7월 첫 주(4~10일) 하루 평균 2만2815명으로 2만명대로 올라선 이후, 7월 11~17일 하루 2만7955명, 18~24일 하루 3만8809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8월 중순엔 확진자가 하루 평균 6만명, 하루 최대 7만6000명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자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하기로 했다”며 “중증화율·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초 방역 당국은 코로나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유료화 등을 함께 검토 중이었다. 코로나 감염병 등급이 4급이 되면 확진자 전수조사도 표본조사로 바뀐다. 의료계에선 확진자 전체 규모를 정확하게 모르면 대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 등급 조정과 관련해 “유행, 방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 후 조정 계획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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