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혼자 불 다 껐다…'육아휴직' 소방관, 터널 화재 막아

류원혜 기자 2023. 8. 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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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중이던 소방관이 지하차도에서 추돌 사고로 발생한 화재를 재빠르게 진화해 대형 피해를 막았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지하차도(수원역 방면)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추돌사고가 일어난 3번째 차량 엔진에서 시작된 불은 2번째 차량으로 옮겨붙었다.

하지만 사고 충격으로 소화기가 찌그러져 사용이 불가하자 김 소방경은 지하차도에 비치된 소화기 3대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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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8시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지하차도에서 추돌 사고로 발생한 화재를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장 김광운 소방경이 진압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육아휴직 중이던 소방관이 지하차도에서 추돌 사고로 발생한 화재를 재빠르게 진화해 대형 피해를 막았다.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지하차도(수원역 방면)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추돌사고가 일어난 3번째 차량 엔진에서 시작된 불은 2번째 차량으로 옮겨붙었다. 이때 4번째 차량에 타고 있던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장 김광운 소방경은 곧바로 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들며 화재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사고 충격으로 소화기가 찌그러져 사용이 불가하자 김 소방경은 지하차도에 비치된 소화기 3대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그의 빠른 대처로 불은 10여분 만에 모두 꺼졌다. 덕분에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 소방당국은 사고를 수습한 뒤 상황을 마무리했다.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장 김광운 소방경./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김 소방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소방관이라면 누가 됐든 똑같은 상황에 똑같은 행동을 했을 거다.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소방경은 2017년 간부후보생 공채로 소방에 입문했다. 2019년 경기도지사 표창과 화성소방서장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송탄소방서 구조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육아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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