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출몰'에 비상 걸린 동해안 해수욕장…"바닷물 온도 상승 탓"
벌써 2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더위가 길어지면서 바다 수온도 올라가고 있는데, 이 때문에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상어들이 동해에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곧게 선 등지느러미가 보트 옆으로 지나갑니다.
공격성이 강한 청새리상어입니다.
제가 있는 여기 강릉항 방파제로부터 500m 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상어가 발견됐습니다.
상당히 가까운 거린데요, 바로 옆엔 이렇게 피서객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도 있습니다.
이때문에 상당히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
올 여름철, 동해안에서만 상어 신고가 16건 접수됐습니다.
특히 위험종인 백상아리나 청상아리 등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라온/인천 계산동 : (엄마가) 어제 상어 나왔다고 거기 멀리까지 가지말라고 했어요.]
일부 지자체는 해수욕장 곳곳에 상어 주의 팻말을 설치했고, 인근 바다엔 상어 차단용 그물망을 펼쳐놨습니다.
해양경찰은 순찰을 하다가 상어를 발견하면 주변 피서객과 어업인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리고, 지자체에 이 내용을 곧바로 공유합니다.
[권영대/속초해양경찰서 속초파출소 경위 : 수상 레저, 스킨스쿠버 각 업체에다 안전계도 문자를 계속 발송하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해상에서 육상으로 출수를 하게끔 (물 밖으로 나오게끔.)]
잇따른 상어 출연의 주원인은 뜨거워진 바다 탓으로 보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8월 동해 표층 수온은 꾸준히 올랐습니다.
2015년까지 25도가 채 안 됐는데, 지난해는 2도 가까이 오른 겁니다.
[최윤/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 해수온이 상승해 가면서 큰 먹잇감들 다랑어나 이런 것들이 이렇게 위쪽으로 올라오니까, 그 먹이를 따라가지고 큰 상어들이 올라오는 거예요. 이제 지속될 것이고 내년, 내후년 갈수록 앞으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화면제공 : 동해·속초·포항해양경찰서·국립수산과학원)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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