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TC급 활약→김정호 지원사격→노재욱 완벽 분배…삼성화재, ‘이태호 분전’ 한국전력에 역전승 [MK구미]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에 승리를 가져왔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는 7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2, 25-19, 25-19) 승리를 가져왔다.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내리 2, 3, 4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챙겼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신예 박성진이 맹활약했다. 서브 2개, 블로킹 2개, 후위공격 7개 포함 18점으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블로킹 각 한 개가 부족했다. 김정호와 신장호, 김준우 각각 14점, 9점, 10점을 올렸다. 양희준도 10점으로 중원에서 맹활약했다. 세터 노재욱의 분배도 돋보였다.

한국전력은 웃지 못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이태호는 19점을 올렸으나 범실이 12개나 됐다. 박철우가 9점을 기록했다. 3세트 부상으로 빠진 공재학과 서재덕의 이탈도 뼈아팠다. 서브(1-4), 블로킹(6-10)에서 열세를 보였다.

1세트부터 한국전력이 리드했다. 이태호가 아포짓에서 공격력을 뽐냈고, 박철우도 중앙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신장호가 공격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도 세트 중반 반격했다. 12-16에서 박성진의 퀵오픈, 블로킹과 상대 공격 범실에 힘입어 15-16까지 왔다. 이어 15-17에서 김정호와 상대 포지션 폴트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성진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한국전력이 동점을 만들어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19-19에서 서재덕이 3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다시 한국전력에 리드를 안겨줬다. 잠시 주도권을 뻇겼다 다시 가져온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삼성화재의 흐름이었다. 3-3에서 김준우 속공, 김정호 퀵오픈, 상대 연속 범실, 김준우의 블로킹과 함께 연속 5점을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1세트 활약하던 박철우가 침묵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성환과 김주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큰 효과는 없었다.

삼성화재는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박성진이 공격에서 활약했고, 또 상대 범실로 점수를 쌓아갔다. 20점 고지를 밟았을 때 한국전력의 점수는 10점이었다. 더블스코어. 이후에도 삼성화재의 흐름이 계속됐고, 양희준의 속공 득점과 함께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의 분위기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8-1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김정호의 공격, 양희준의 블로킹, 손현종의 연속 득점, 상대 범실로 13-11로 역전했다. 한국전력은 공재학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빠져나가며 전력에 손실이 생겼다.

삼성화재는 박성진이 공격에서 펄펄 날았고 김준우도 중앙에서 속공과 블로킹 가릴 것 없이 득점을 올렸다. 박성진의 공격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한 삼성화재였다. 한국전력은 이태호와 이지석의 득점으로 석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은 가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박성진의 공격은 물론 서브와 블로킹에서까지 존재감을 보여줬고, 상대 범실과 3세트도 가져왔다.

4세트 삼성화재가 6-2로 앞선 상황에서 이태호의 후위 공격,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이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1세트 이후 잠잠하던 박철우가 다시 힘을 냈다. 이태호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한 점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12-11에서 삼성화재는 김준우 속공, 김정호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삼성화재는 17-16에서 양희준의 속공, 김정호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계속 몰아쳤고, 한국전력은 중요한 순간 범실이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화재는 박성진의 마지막 득점을 끝으로 4세트도 가져오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 지었다.

[구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