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초속 25m 이상 ‘강풍’ 비상
강원 영동 최대 500㎜ 이상 비 예보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한가운데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수도권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7일 오후 6시부로 태풍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태풍 위기 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이 이날 오후 4시 발표한 태풍 정보를 보면,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동남동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hPa, 최대 풍속은 시속 126㎞인 ‘강’급 태풍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쯤 ‘강’급 규모를 유지한 채 경남 해안으로 진입하고, 11일 오전 9시쯤 한반도를 관통해 북한 함흥 남서쪽 약 30㎞ 부근 육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남한 한가운데쯤인 대구 서북서쪽 약 60㎞ 부근 육상에서도 ‘중’급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까지 예보로는 태풍의 ‘폭풍반경’(최대풍속 초속 25m 이상)에 남한 대부분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예상 최대 순간 풍속은 경상권 해안에서 시속 144㎞(초속 40m)로 가장 강하겠다.
강원 영동, 경상권 내륙, 제주에도 시속 90~126㎞(초속 25~35m)의 ‘폭풍’급 바람이 불겠다. 경기 남동 내륙, 강원 영서, 충남권 동부, 충북, 전라 동부에도 시속 72~90㎞(초속 20~30m) 정도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그 밖의 전국에도 시속 54~90㎞(초속 15~25m)의 강풍이 불겠다.
8일까지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에 50~150㎜(많은 곳 200㎜)가 내리겠다. 경북 북부 동해안에도 5~60㎜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9~10일에는 강원 영동에 최대 500㎜ 이상 비가 내리겠다. 강원 영동 대부분에도 200~400㎜ 비가 예보됐다. 경상권에는 100~200㎜, 울산·경상 동해안·경상 서부 내륙은 300㎜, 경기 남부·대전·세종·충청 내륙에는 150㎜ 이상, 그 밖의 전국에도 50~100㎜ 비가 내릴 수 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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