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그룹, 러시아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 침투
“북한, 기술확보 위해선 동맹국도 해킹”
북한 엘리트 해커 그룹이 자국의 동맹국인 러사아의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를 수개월 동안 해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7일 로이터통신은 북한 정부와 연계된 해커단체 스카크러프트와 라자루스가 러시아의 로켓 개발 업체 ‘NPO 마시노스트로이예니야(이하 NPO)’ 의 시스템에 최소 5개월 간 몰래 침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해킹 작전은 대략 2021년 말부터 시작돼 해커활동이 외부로 드러나기 시작한 2022년 5월까지 계속됐다.
해킹 과정에서 어떤 데이터가 유출되었는지, 어떤 정보가 열람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해킹이 이뤄진 시점 이후에 북한이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다수 발표한 바 있지만 이번 해킹과의 관련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해킹의 표적이 된 NPO는 냉전 시대에 러시아 우주 프로그램을 위한 최고의 위성 제조업체이자 순항 미사일 공급업체로 명성을 떨쳐왔다. 극초음속 미사일, 위성 기술 및 차세대 탄도 무기 개발에 있어서 선구자 역할을 해온 단체다. 이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 할 수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을 개발하는 임무를 시작한 이래로 북한이 가장 관심을 갖고있는 세 가지 분야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의 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르콘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해서 곧바로 생산 능력을 갖추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미사일 전문가 마르쿠스 쉴러는 “설계도 자체를 해킹해서 얻는 것은 실제 미사일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되지 않는다”며 “영화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초음속 미사일 이외 NPO가 사용하는 연료 관련 제조 공정 역시 북한이 노리는 분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 사건은 북한처럼 고립된 국가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와 같은 동맹국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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