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협의 없이 일방통보.. K리그만 피해” 우왕좌왕 ‘잼버리 콘서트’ 막전막후

MBC라디오 2023. 8. 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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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
- 태풍 탓에 K팝 공연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확정 분위기
- 2연전 예정이던 인천, 숙소·훈련장 대관 취소.. 위약금 물어야
- 팬들도 시간 내서 호텔 등 일정 잡았는데.. 결국 취소
- K리그 팬들, 구단, 협회 모두 상황 정리 안 되고 있어
- 정부의 전주월드컵경기장 공연 결정은 사실상 '통보'
- 구단 측, 불만 많지만 국가적인 사업이라 표하기 어려워
- '사회주의' 겪은 전북현대 루마니아 출신 감독도 놀라
-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 한다면 잔디 훼손 우려도
- 선수들도 애지중지하는 잔디.. 이후 경기 가능할지 걱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


◎ 진행자 > 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으로 K리그와 축구팬들이 뜻밖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한 차례 미뤄졌던 K팝 공연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고 결정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상암경기장, 서울상암경기장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혼란스러운 상황들 스포츠 전문 기자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회 > 안녕하세요. 김현회입니다.


◎ 진행자 > 그래도 지난번에는 한국 축구 얘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에 나와서 축구 얘기했는데 어떻게 하루하루 시간단위로 상황이 바뀌니까 우선 현재 국내에서 K리그가 열리고 있고,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K팝 공연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1일 날 하기로 해서 9일 날 컵대회 그 다음에 12일 날 리그대회, 이 2개를 전부 다 취소한다 이랬단 말이죠.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김현회 > 일단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 잼버리 K팝 콘서트를 하기로 결정이 되면서 그 이후에 열리기로 했던 9일 날 전북과 인천의 FA컵 4강전 경기가


◎ 진행자 > 4강전이에요. 지금.


◎ 김현회 > 어저께까지만 하더라도 열려야 되냐 어디서 열려야 되냐 연기를 해야 되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고요. 그리고 12일에는 전북과 수원삼성의 K리그 경기가 또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것도 결국은 홈에서 전북이 치를 수 없게 된 상황이 펼쳐졌었거든요. 그래서 전북 구단에서는 이걸 어제 바로 통보 받은 상황이어서 우리가 새로운 경기장을 물색해야 되는데 사실은 이 프로스포츠라는 게 지역 연고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 진행자 > 그럼요.


◎ 김현회 > 그런데 지금 전주지역에서 경기를 할 곳이 없어서 일단 9일 경기는 최대한 연기하는 방향, 그리고 12일 경기는 전주지역이 아닌 대전이나 광주에서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었고,


◎ 진행자 > 그게 오늘 오전 상황이에요.


◎ 김현회 > 네, 오늘 오전까지 그런 상황이 펼쳐졌는데, 그 이후에 지금 태풍이 북상하면서 지금 잼버리가 어떻게 보면 파행운영이 되는 상황이 됐잖아요. 그러면서


◎ 진행자 > 내일부터 다 나간다니까.


◎ 김현회 > 전주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전주에서 지금 행사를 하는 게 무리가 있다. 또 조직위원회에서도 전주에서는 K팝 공연 안 했으면 좋겠다해서 공연 장소가 부랴부랴 오늘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지금 확정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되면 9일 날 그럼 전주 경기는 9일 FA컵 전북하고 인천 경기는 그럼 다시 전주에서 하는 겁니까?


◎ 김현회 > 지금 연기가 된 상황인데 왜냐하면 전북과 인천이 2연전을 치르는 일정이었어요. 어저께 경기를 했고 그리고 인천은 전주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9일 날 경기까지 하고 올라오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오전 11시에 대한 축구협회가 FA컵을 도저히 전주에서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


◎ 진행자 > K팝 콘서트 해야 되기 때문에.


◎ 김현회 > 이 경기를 연기하자라고 해서 인천 선수들이 어저께 경기를 치르고 나서 오늘 오전까지 대기하고 있다가 점심 먹고 올라왔습니다.


◎ 진행자 > 인천으로 갔어요?


◎ 김현회 > 네.


◎ 진행자 > 그러고 나서 K팝 콘서트를 전주에서 안 한다고 하고.


◎ 김현회 > 네.


◎ 진행자 > 장난합니까?


◎ 김현회 > 11시에 대한축구협회에서 결정을 내렸는데 그 이후에 전주에서는 공연을 안 하기로 확정이 되면서 결국은 인천 선수들은 다 철수를 했고, 그러면서 이 경기는 앞으로 8월 29일 날 연기돼서 좀 치를 예정이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미 환불 조치를 다 했다고 그러던데요.


◎ 김현회 > 그리고 인천이 이번에 전주 2연전을 치르는 상황이어서 보통은 선수단이 18명만 내려가는데 이번에 20명이 내려갔어요. 왜냐하면 2연전 동안 뭔가 전술의 변화를 위해서 더 많은 인원이 내려가서 5일에 내려가서 11일 경기 끝나고 올라오는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모든 숙소와 그 다음에 훈련장, 대관까지 다 마쳤는데 결국은 위약금도 인천이 다 물어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 진행자 > 정부가 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우왕좌왕 오전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를 11일에 한다고 했다가 오후에는 안 한다고 했다가 그 사이에 인천 구단 선수들은 다 인천으로 돌아가고 다 약정 다 파기하고 숙소 식사 이런 거 다 파기하고.


◎ 김현회 > 그뿐만 아니라 인천 팬들 중에도 왜냐하면 중요한 2연전이기 때문에 휴가를 여기 써서 어제 전주에 도착해서 경기 보고 그리고 관광하고 나서 다가올 9일 경기를 보고 올라오는 일정을 잡은 분들이 굉장히 많고, 인천 팬들 중에서 한 분이 책임지고 호텔을 섭외를 해서 40명 짜리를 다 예약을 했어요.


◎ 진행자 > 아이고야.


◎ 김현회 > 근데 결국은 다 위약금 물고 결국은 취소해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12일 날 수원 삼성과의 경기도 오늘 전주월드컵경기장은 K팝 콘서트가 취소가 됐기 때문에 12일 경기는 예정대로 열리기로는 돼 있는데 어제 급하게 또 수원 삼성 팬들이 12일 날 이 숙소를 전주 잡았던 걸 취소했어요. 그래서 제가 한 팬하고 인터뷰를 해봤는데 왜냐하면 전주에 있는 숙소에 사장님들이 이 상황을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오늘 벌써 지금 9명째 지금 취소 연락이 왔다. 무슨 일이 있냐. 그렇게 이야기를 할 정도로 지금 K리그 팬들과 구단, 협회, 연맹이 다 지금 뭔가 정리가 안 돼 있는 상황이에요.


◎ 진행자 > 취소했던 수원 삼성 팬들은 다시 또 숙소예약을 다시 해야 하는 겁니까? 12일 날은 그대로


◎ 김현회 > 그렇죠.


◎ 진행자 > 아니 물론 어차피 우천 취소.


◎ 김현회 > 축구는 우천 취소가 딱히 없기 때문에


◎ 진행자 > 태풍의 영향으로, 이렇게 되는 거 아니냐 결과론적으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축구는 우천 취소가 기본적으로 없습니다. 정말 천재지변이 벌어지지 않는 한.


◎ 김현회 > 천둥이 치지 않는 이상은 하죠.


◎ 진행자 > 한단 말이죠. 더군다나 전북현대 같은 경우는 팬들 입장에서는 시즌 초반 좋지 않다가 최근에 상승세를 타서 3위까지 쭉 올라왔다면서요.


◎ 김현회 >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 분위기 좋았죠.


◎ 진행자 > 이럴 때 분위기를 쭉 타서 가야 되는데, 이게 팬들의 바람일 거란 말이죠. 근데 협의를 한 거냐라고 했을 때 전북현대 감독님이 인터뷰한 걸 보니까 일언반구의 협의도 없이 통보만 받았다라는 취지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협의나 협조 요청이나 이런 건 있었습니까?


◎ 김현회 > 일단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기로 결정이 공식 발표가 어제 한 오후 3시쯤 났거든요. 그런데 전북현대 쪽에 알아보니까 일단 그 전날 밤에 저녁 때 전주월드컵경기장 아니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리가 행사를 할 수도 있다라는 일단은 먼저 언질을 줘서 전북현대 측에서 일단 그 이후에 부랴부랴 이 9일 FA컵 경기 예매를 막았어요. 일단 막아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다음 날 어제죠. 어제 공식 발표는 3시에 났지만, 2시에 전북현대 쪽으로 일방적으로 통보가 갔습니다. 이건 전북현대 쪽에서 우리가 협조하겠다, 이런 말도 하기 전에 일방적으로 이걸결정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좀 안타까운 건 전북현대에 제가 고위관계자하고도 어저께 만나서 대화를 해봤는데 불만은 많지만 불만을 지금 표시하기가 어려운 분위기다.


◎ 진행자 > 왜 그렇습니까?


◎ 김현회 > 지금 어떻게 보면 국가적인 사업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러다 보니 우리가 불만도 많고 고민도 많지만 공식적인 코멘트를 하기가 참 어렵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어저께 전북현대 쪽으로 대한축구협회장이 정몽규 회장이거든요. 그래서 정몽규 회장도 전북현대 쪽에다가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하고 그리고 프로축구연맹 총재도 직접 전북현대 쪽에다가 전화를 해서 조금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해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하지만 이게 양해가 아니라 사실은 일방적인 통보죠.


◎ 진행자 > 원래 선조치 후보고, 대통령실에서 강조했던 거예요. 좋아 빠르게 가, 선조치 후보고. 대통령이 했던 얘기지만 선조치 후감사입니까? 선통보 후감사.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홈경기가 예정돼 있음에도 경기장을 내준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런데 선통보 후감사네요. 이게.


◎ 김현회 > 어제 사실 인천과의 경기를 앞두고 나서 지금 전북현대 감독이 단 페트레스쿠라고 루마니아 출신 감독이에요.


◎ 진행자 > 그분이 굉장히 불만을 토로하셨더라고요.


◎ 김현회 > 사실은 경기 전에는 구단에서 이 감독님한테 얘기도 못 했어요. 왜냐하면 경기 당일 날 이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일단 경기를 준비하시라 그리고 나서 경기 끝나고 나서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 진행자 > 어제 경기가 있었으니까.


◎ 김현회 > 어제 경기 전까지 몰랐고, 경기 끝나고 나서 물어봤어요. 감독님 이런 거 상황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어봤더니 상상도 못했다.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하는데 사실은 지금 민주사회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페트레스쿠 감독이 루마니아 출신이고 루마니아에서의 그런 사회주의를 겪은 사람인데 그분이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입니다.


◎ 진행자 >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있었던 루마니아 출신 감독님한테 민주사회 얘기를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야 합니까? 근데 만약 보세요. 상암이 됐든 또는 비가 올지도 모르니까 저는 아마도 고척도 혹시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면 야구팬들도 가만히 안 있을 것 같긴 한데, 근데 잔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K팝 공연을 보러 한 4만 명 가까이 원래 와야 되는 건데 적어도 3만에서 4만이 올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 스탠드에 전부 다 수용이 됩니까?


◎ 김현회 > 일단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공연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잔디 위에다가 이제 보호제를 깔아놓고 잔디를 밟게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관중석의 일부가 수납식이어서 관중석에다가 무대를 설치해 놓고 반대편 관중석에서 공연을 지켜보게끔 그런 시스템으로 구축을 하고 있는데 FC서울 구단 관계자의 말인 즉슨 지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이 되다 보니 지금 잔디를 훼손하는 그런 식의 스탠딩 공연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 진행자 > 근데 축구장 잔디가 훼손된다는 건 선수들한테는 어떤 의미입니까?


◎ 김현회 > 잔디가 한두 푼의 문제가 아니고 보통 잔디를 한 번 바꾸면 수십억이 들고 10억 원 이상이 듭니다. 그리고 잔디를 보호하기 위한 채광기라고 하는 빛을 쏘여주는 기계만 해도 5억이 넘어요. 어마어마한 금액이 들어가는 일인데 지금 이 잔디를 어떻게 보면 선수들도 훈련할 때만 잠깐 밟고 경기할 때만 잠깐 밟는 수준으로 이걸 애지중지하고 있는데 거길 수만 명의 관객이 들어가서 밟는다라고 하는 건 이건 잔디가 거의 살아남을 수 없는.


◎ 진행자 > 돈도 돈이지만 서울FC는 또 거기서 경기해야 되잖아요. 단기간 안에 잔디가 한꺼번에 망쳤다가 다시 깔끔하게 경기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될 수 있을 거냐 선수들한테는 저는 그게 가장 걱정이에요.


◎ 김현회 > 서울FC 입장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데 일단은 지금까지 공연을 놓고 봤을 때는 잔디를 밟지 않고 관중석에서 이 관객들이 즐기는 형태로 공연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근데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도 한번 항의는 하겠다.


◎ 진행자 > 근데 걱정이 된다는 거 아니에요. 너무 상식 밖의 일이 벌어지니까 잔디밭으로 들어오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이 막. 축구팬들이나 구단, 그 다음에 많은 분들이 고생들 하고 계시는데요. 제대로 되는 꼴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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