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추인데 37도… 온열 질환자 작년보다 47% 급증
가을 문턱 立秋에도 찜통더위
태풍이 열기를 밀어 올리며 입추(立秋)인 8일에도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매우 무덥겠다. 기상청은 8일 햇볕에 기온이 오르고 습도까지 더해 강원 영동과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오르겠다고7일 밝혔다. 기상청은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 활동을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8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동해안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6~37도로 예보됐다. 경기 남동부, 강원 남부 내륙, 충청권,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남부 내륙 5~40㎜, 충청·전라·경상권 5~60㎜(전라권 많은 곳 100㎜ 이상) 등이다. 태풍이 북상하며 동풍이 유입되는 강원 영동에는 8일까지 비가 30~80㎜(많은 곳 100㎜ 이상) 내리며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보이겠다.
이 기간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과 강원 영동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전라권 중심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온은 소나기가 내리며 일시적으로 내려갔다가 비가 그치면 다시 빠르게 올라 무덥겠다.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며 전국의 온열 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지정한 5월 20일 이후 6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 질환자는 1869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9명(47%) 늘었다. 이 기간 온열 질환 사망자도 24명으로 지난해 전체 온열 질환 사망자(9명)의 2배를 넘어섰다.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9일에는 하루에만 7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다.
온열 질환은 몸이 장시간 열을 받을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 경련, 의식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과 열탈진 등이 대표적 온열 질환이며,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열에 대한 신체 적응 능력이 일반 성인보다 떨어지는 고령층은 온열 질환에 더 취약하다. 지난 6일까지 발생한 온열 질환자 중 60세 이상이 39.9%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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