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탓' 안 한다더니…여야, 잼버리 공방 점입가경
[앵커]
여야는 잼버리 대회를 둘러싸고 '네 탓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대회를 잘 끝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데는 여야 모두 공감했지만, '부실 준비' 비판 여론에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핑퐁게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름 휴가를 마친 여야 대표는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잼버리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정부·여당의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윤석열 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민주당을 향해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것은 문재인 정권 시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영상까지 찍어서 홍보에 열중했으며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준비·종합 계획의 수립 등과 같은 용역이 이루어진 것도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주도했던 일임을 민주당 자신도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1천억 원 넘는 예산의 상당수가 외유성 출장 등에 쓰였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대회가 끝나면 세부 집행내역을 살펴보고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이 있었는지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잼버리 대회를 '생존게임'에 비유하며,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리나라가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조롱거리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제가 예상이 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까 남 탓하고 있습니다. 남 탓이 우리나라에는 혹시 통할지 모르지만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실질적·실효적 대안을 신속하게…."
민주당은 윤 정부가 출범한 지 15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대회가 열렸다는 점을 꼬집었고, 나아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평창올림픽은 정권 교체 후 짧은 준비 기간에도 성공리에 치러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는 오는 16일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국회 상임위에서 관계부처를 상대로 잼버리 부실 운영의 책임을 캐물으며 '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잼버리 #새만금 #여야공방 #책임전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