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결, 韓 첫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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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윤한결(29)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휘자들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대강당에서 대회 우승자로 윤한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윤한결은 지휘자이자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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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음악 흘러나와” 평가
작곡과 피아노 실력까지 겸비
윤 “지휘자, 단원 일부돼 협업”
지휘자 윤한결(29)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휘자들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윤한결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리허설 때 준비했던 것들을 다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였고 연주가 제 예상보다도 잘됐던 것 같다. 그게 가장 기쁘다”면서 “앞으로 최대한 많은 오케스트라를 만나며 연주를 같이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대회는 54개국 젊은 지휘자 323명이 도전했다. 대회 우승자는 1만5000유로(2100여만원)의 상금뿐 아니라 내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지휘할 기회를 얻는다. 세계 클래식계의 이목이 쏠린 대회인 만큼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가 뒤따를 가능성도 크다.
윤한결은 지휘자이자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대구 출생인 그는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 2019년 세계 음악 축제 중 하나인 그슈타드 메뉴인 페스티벌·아카데미에서 지휘 부문 1등상인 네메 예르비상을 받았다. 제네바 대극장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부지휘자로, 메클렌부르크 주립극장에서 지휘자로서 활동했다. 2015년 제네바 작곡 콩쿠르 2위에 오르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쌓으며 작곡 분야에서도 이름을 알렸지만 최근에는 지휘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다니엘 바렌보임, 정명훈과 첼리스트 요요마 등이 속한 클래식 아티스트 기획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윤한결은 “저는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단원의 일부가 돼 협업하는 직업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이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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