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재’ 보랴, ‘슛돌이’ 보랴… 축구팬들 잠 못드는 밤 시작된다

장한서 2023. 8. 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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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빅리그 2023∼2024시즌 주목
빅클럽 코리안리거 황금기 ‘활짝’
새 출발 김민재·이강인 발끝 주목
부상 턴 손흥민·황희찬 반등 기대
3G 연속 골 조규성 덴마크서 펄펄
셀틱 ‘한국인 트리오’도 활약 관심

지난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신흥 명문’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거머쥐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3관왕)을 차지, 유럽 축구의 2022∼2023시즌은 막을 내렸다. 이후 유럽 축구는 여름 이적시장을 열며 휴식기를 가졌다. 유럽 축구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무료함을 느끼는 ‘비수기’에 가깝지만 한국 팬들은 달랐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들이 잇달아 큼직한 이적 소식을 전하며 여름을 뜨겁게 달궜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부터 새롭게 둥지를 튼 이들까지 각 구단에서 담금질을 이어 간 선수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2023∼2024시즌을 치른다. 그야말로 ‘유럽파 전성시대’가 열려 축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여름 무엇보다 화끈했던 소식은 바로 ‘빅클럽’ 멤버의 탄생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끈 수비수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올해의 수비수’로 꼽히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발돋움한 그는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 속에서 뮌헨을 선택했다. 지난 2일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친선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낸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김민재가 오는 18일 개막하는 분데스리가에서도 성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민재(왼쪽), 이강인
‘축구 천재’ 이강인은 프랑스 ‘강호’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네이마르(브라질) 등 최고의 스타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 3일 PSG 소속으로 처음 한국을 찾아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를 가졌던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11일 개막하는 프랑스 리그1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재와 이강인은 소속팀이 모두 UCL에 나서는 만큼 유럽 챔피언의 자리까지 도달할지도 관심을 끈다.

EPL에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날린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체제에서 수비 가담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탈장을 앓아 몸도 아팠다. 이로 인해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그는 지난 시즌엔 절반 이하인 10골에 그쳤다. 이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손흥민은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황희찬도 지난 5일 스타드 렌(프랑스)과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EPL 브렌트퍼드에 올여름 합류하면서 ‘최연소 EPL리거’가 된 수비수 김지수(20)도 1군 무대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2023∼2024시즌 EPL은 11일 막을 연다.
(왼쪽부터)손흥민, 양현준, 조규성
새롭게 유럽으로 직행한 K리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전북을 떠나 덴마크 무대로 진출한 조규성(미트윌란)은 이미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선택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7일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3라운드 륑뷔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교체로 나와 추격골을 넣었다. 팀은 1-4로 패배했지만, 조규성은 지난달 22일 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 경기와 이날 경기까지 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명문’ 셀틱엔 한국인 ‘트리오’가 완성됐다. 지난 1월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이적한 오현규에 이어 올여름 양현준과 권혁규가 각각 강원과 부산에서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홍현석(KAA 겐트), 황의조(노팅엄) 등의 선수들도 유럽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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