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은 ‘잼버리’ 결국 중단...8일 대원들 떠난다

8일 오전 10시부터 영지 떠날 예정
수도권 등지의 시설로 분산 이동

사진=연합뉴스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거란 예보가 나오면서 결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중단된다. 대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영지를 떠난다. 이들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는 수도권 등지의 시설로 분산 이동할 예정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라북도가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마련됐다”면서 “대피 시간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6000여명”이라고 밝혔다.

대피에는 버스 총 1000대 이상을 동원된다.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하고 의사소통의 편의를 위해 통역 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다.
 

 태풍으로 케이팝 콘서트 개최 여부도 미정

대원들이 머물 숙소에 대해선 김 본부장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통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및 민간의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참가자들이 편의점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 본부장은 “다양한 영외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함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잼버리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 자리에서 “태풍 ‘카눈’의 한반도 통과 예보로 인해, K-POP 콘서트 공연 계획도 자연재난 비상 대피 계획 속에서 여러 사안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예정된 K-POP 콘서트가 어디에서 열릴지에 대해선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콘서트 장소의 재조정 문제를 면밀히 의논하고 있다”며 “세계연맹 측의 체류 지역 등을 고려해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