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탁신계 정당, 품짜이타이당과 연정 구성 합의…"왕실모독죄 개정 불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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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이 품짜이타이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이 이끄는 품짜이타이당은 전진당이 참여하지 않고 왕실모독죄를 손대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프타이당이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리 선출을 위한 의석수에는 못 미쳐 프아타이당 등 야권 7개 정당과 연정 구성 추진에 합의했다.
전진당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당이 필승 전략으로 내세웠던 '왕실모독죄 폐지'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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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박재하 기자 = 태국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이 품짜이타이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아타이당과 품짜이타이당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이 이끄는 품짜이타이당은 전진당이 참여하지 않고 왕실모독죄를 손대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프타이당이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이 대표를 맡고 있는 품짜이타이당은 친군부 세력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프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전진당(MFP)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전진당은 돌풍을 일으키며 하원에서 151석을 확보해 제1당에 올랐다. 하지만 총리 선출을 위한 의석수에는 못 미쳐 프아타이당 등 야권 7개 정당과 연정 구성 추진에 합의했다.
이에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는 지난달 13일 총리 선출 투표에 단독 후보로 출마했으나 친군부 성향의 상원에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과반 획득에 실패했다.
피타 대표는 19일에도 야권 8개 연합에 의해 다시 후보로 지명됐으나 의회는 그가 같은 회기 내에 두 번 후보로 지명될 수 없다며 표결을 거부했다.
결국 피타 대표는 제2당이자 야권 연합의 일원인 프아타이당이 내각 구성을 주도할 수 있도록 공을 넘겼다.
전진당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당이 필승 전략으로 내세웠던 '왕실모독죄 폐지' 공약이다.
왕정 국가인 태국에서는 왕실에 대한 비판이 금기시돼 왔다.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군주제 개혁 요구가 빗발쳤고 전진당은 왕실모독죄 폐지를 내세우며 총선에서 승리했다.
다만 태국에서 왕실이 가지는 의미가 남달라 군부 등 기득권층은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다. 프아타이당이 접촉한 보수 진영 정당들은 전진당 주도의 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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