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분기 실적 쇼크… 인수기업 ‘승자의 저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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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 HMM이 해운업 침체 여파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HMM의 실적 하락세는 HMM의 인수 기업이 자금 사정이 악화되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현금 동원력이 아직은 미지수라 HMM 인수 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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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91% 줄어 2669억 전망
인수 의지 기업들 자금력 미지수
몸값만 5조… 경영 정상화 걸림돌
HMM은 지난해 매출 18조5868억원, 영업이익 9조945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해운업 침체가 시작되면서 HMM의 실적 하락세도 이어졌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일 1039.32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날(3739.72)에 비해 72% 급락했다.
HMM의 실적 악화는 매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0일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20일 HMM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HMM의 몸값은 최소 5조원으로 예상됐지만, 인수 의지를 드러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자금 동원 능력이 달리는 중견 대기업들이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SM그룹과 하림그룹(JKL 파트너스), 동원그룹 등이 자문사를 선정하며 인수 의향을 밝혔고, LX그룹과 글로벌세아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현금 동원력이 아직은 미지수라 HMM 인수 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현금 동원을 위해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협력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HMM의 경영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평가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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