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당신, 못 지켜줘 미안해"…한순간 무너진 일상

배성재 기자 2023. 8. 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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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종의 범행으로 숨진 피해자는 소중한 아내이자 또 엄마였습니다.

피해자의 남편은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렵게 저희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아내와 저녁을 먹으러 함께 걷던 남편, 갑자기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평범했던 일상은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피해 여성 남편 : 나는 살면서 우리 아내 없는 세상 생각을 안 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입니다. 지금 이때까지 참 행복하게 알콩달콩 즐겁게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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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원종의 범행으로 숨진 피해자는 소중한 아내이자 또 엄마였습니다. 피해자의 남편은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렵게 저희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여느 때와 같이 아내와 저녁을 먹으러 함께 걷던 남편, 갑자기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평범했던 일상은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피해 여성 남편 : 인도로 차가 다니는 건 상상을 못 했어요. 인도에 왜 모닝이 가지? 야, 뭐야? 어? 우리 집사람… 집사람이 벌써 쓰러져서 의식이 없는 거예요.]

대학 1학년 때 만나 40여 년을 함께 해 온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피해 여성 남편 : 나는 살면서 우리 아내 없는 세상 생각을 안 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제 첫사랑입니다. 지금 이때까지 참 행복하게 알콩달콩 즐겁게 살았는데….]

차량의 인도 진입을 막는 시설만 있었어도 비극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내가 쓰러진 이후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피해 여성 남편 : (인도로) 차가 못 들어오게끔 (안전펜스) 설치를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앞으로 이런 사고는 없게끔 그 조치를….]

사고 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자발적인 추모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국화꽃이 한쪽 면을 가득 채웠고 동네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지 모를 이웃도 안타까운 마음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성원희/경기 성남시 : 저도 그 피해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고 안타까운 거죠. 가슴 아프고.]

피의자 신상 공개와 유사 범죄 예방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무차별 폭력의 결과를 감내하는 건 오롯이 가족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피해 여성 남편 : 착한 당신, 내가 지켜주지 못해 정말 너무 미안해.]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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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99071 ]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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