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역주행 사고" 미스터리‥구조적 문제? 급발진?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말 경남 창원의 한 사거리에서 택시 한 대가 역주행을 해서 시내버스와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두 명이 숨지고 일곱 명이 다쳤는데, 이 사거리에서는 최근 3년 동안 아홉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석전사거리.
택시 한 대가 내리막길을 빠르게 달려 신호를 받고 출발하려던 승용차와 시내버스 오른쪽을 들이받습니다.
시내버스는 반대편 차선까지 튕겨 나가고 택시에선 불길이 솟구칩니다.
사고 택시는 유턴 구간에서 빠른 속도로 역주행해 반대편에 있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 운전사와 택시 승객 2명이 숨지고, 버스 승객과 승용차 운전자 등 7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취재 결과 지난 2019년에도 이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 오던 승용차 2대를 들이받아 4명이 다친 겁니다.
[진수현/2차례 사고 목격자] "제가 봤을 때는 조금은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아요. 신호 체계라든지, 도로 지형이라든지, 그런 거 하고 과속 같은 위험도 있으니까…"
최근 3년 동안 석전사거리에서 난 교통사고만 모두 9건.
왜 이렇게 사고가 빈번할까?
사고 택시가 좌측으로 역주행했던 유턴 구간입니다.
이곳은 역주행은 물론 좌회전도 금지돼 있지만, 이 순간에도 좌회전하는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촬영을 한 15분 동안에만 위반 차량이 8대.
짧게 역주행도 일삼습니다.
특히 유턴 구간 바로 앞에 좌회전 표시가 있어 마치 좌회전이 가능한 걸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주민] "여기로(정상 좌회전 경로) 가면 신호를 많이 받아야 되니까 차가 전부 여기로(불법 좌회전) 가는 거죠."
또 전기차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는 택시의 급발진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 전기차인 택시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왔지만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상용/마산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차가 많이 파손돼서 사고기록장치랑 블랙박스가 많이 파손됐습니다. 그거는 그래서 의뢰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장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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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장훈(경남)
이선영 기자(sunshine@mbcgn.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93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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