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여성 10명 살인' 협박글 40대 구속…법원 "도망 염려"

인터넷 커뮤니티에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성 10명을 죽이겠다'고 예고글을 올린 40대 남성 A씨가 7일 오후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8.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도심 한복판에서 여성만 10명을 겨냥해 '묻지마 살인'을 암시하는 온라인 글을 게시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전담판사 이규훈)는 7일 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심사장 앞 세워진 호송차에서 내려 몰린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을 받았다.

그는 "관심받고 싶어서 글 올린게 맞나", "왜 여성만을 범행 대상으로 정했나", "최근 발생한 다른 사건을 모방했나", "범행을 반성하는가"는 질문을 받았다.

A씨는 질문에 연달아 "죄송하다"는 답변 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인터넷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자만 10명을 죽이겠다'는 묻지마 살인 예고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접속한 IP주소를 추적해 당일 오후 주거지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심받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토해 A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 사회적 불안감 증폭 등을 이유로 6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ron031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