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강아지야, 휴가 가자!…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피서
[KBS 창원] 휴가철이 되면 반려동물 키우는 가족들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인데요.
혹여나 다른 피서객들에게 피해를 줄까, 즐거움보다 걱정이 앞섰던 시간.
이제는 당당하게 반려 가족들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떠나봅니다.
고운 모래와 호수 같은 잔잔한 바다로 유명한 거제 명사해수욕장입니다.
휴가철은 휴가철이죠?
이른 오전부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피서객이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온 이들인데요.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강아지와 함께 마음껏 바다에서 수영하며 뛰어놉니다.
[김효원/창원시 산호동 : "펜션만 다녔었는데 이렇게 탁 트인 데 오니까 강아지도 아주 좋아하는 것 같고, 저도 정말 좋아요."]
거제시가 반려견과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이른바 '댕수욕장'입니다.
펜스로 구역을 나눠 해변 일부를 반려 가족에게 내줬는데요.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습니다.
[예성민/대구시 봉덕동 : "최대한 사람 없는 쪽으로 찾아가든지 아니면 강아지 전용 수영장을 가든지 했어요. 바닷가는 확 탁 트여 있어 놀기 좋아 수영장보다 좋아요."]
야외로 나온 강아지들도 넓은 바닷가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니 신이 났습니다.
물놀이를 마치고 향하는 곳!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인데요.
바닷물과 모래까지 깨끗하게 털어내며 편히 씻을 수 있습니다.
또 분변 봉투를 가져가면 강아지 간식을 받을 수 있고, 휴가철에는 반려견 전문강사의 미용특강도 여는 등 여러 혜택을 준비했습니다.
다만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된 아이들은 출입이 금지됩니다.
[장우재/거제시 해양항만과 : "(해수욕장) 밖에 나갈 때는 목줄을 필수로 착용해야 하고요. 공격성이 강하다 싶으면 입마개를 쓰거나 개 주인이 잘 통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 예의를 지켜서 서로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해수욕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휴양림도 반려견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 가족은 평소 휴가철마다 강아지와 떨어져 보내야 했는데요.
이번 휴가는 다릅니다.
[장정윤/대구시 대곡동 : "사실은 호텔 같은 데 맡기는데, 이렇게 같이 오게 돼 좋아요. 가능한 곳을 찾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려는 피서객들이 늘면서, 경남의 휴양림들도 바뀌고 있습니다.
이곳은 휴양림 객실 2개를 반려동물 동반 숙소로 지정해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산책할 수 있지만, 점차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늘고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입니다.
[장정윤/대구시 대곡동 : "공기 좋고 시원한 곳에서 이렇게 같이 산책하고, 얘도 뛰어놀 수 있으니까 좋아요."]
앞으로 반려동물 객실과 놀이터를 새로 만들어 전용 구역을 별도로 만들 계획인데요.
반려 가족은 물론 휴양객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박준호/금원산 산림자원관리소장 : "올해 말까지 4개 객실을 신규로 조성하고, 댕댕이 놀이공원, 그리고 산책로까지 갖출 예정입니다. 앞으로 명품 휴양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규모는 네 집 가운데 한 집, 하지만 집 밖으로 나와서는 여전히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실정인데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존의 공간이 점점 더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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