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혜화역 흉기난동 예고한 30대 남성 구속

이혜리 기자 2023. 8.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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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성 글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온 가운데 경찰특공대가 지난 4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과 함께 범행 예고 장소 중 한 곳인 경기 성남시 오리역을 둘러보고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7일 구속됐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31)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인 당근마켓에 “5일 오후 3시에서 12시 사이 혜화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A씨를 특정하고 지난 5일 오전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6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 역시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이날 구속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정으로 들어가면서 ‘흉기난동 예고글을 올렸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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