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으로 19년간 일가족 갈취한 무속인 부부 구속기소

유재규 기자 2023. 8. 7. 2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년간 일가족을 가스라이팅해 일상을 감시하고 수억원을 갈취한 무속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7일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특수상해교사, 공갈, 감금,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 혐의로 무속인 A씨(52) 부부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B씨(52)와 B씨의 자녀 3명 등 일가족에게 서로 폭행하게 하고 금품을 갈취하는가 하면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일 수원지법 여주지원서 첫 공판
2019.9.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여주=뉴스1) 유재규 기자 = 19년간 일가족을 가스라이팅해 일상을 감시하고 수억원을 갈취한 무속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7일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특수상해교사, 공갈, 감금,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 혐의로 무속인 A씨(52) 부부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B씨(52)와 B씨의 자녀 3명 등 일가족에게 서로 폭행하게 하고 금품을 갈취하는가 하면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씨는 남편과 사별했는데 A씨 부부에 의지함은 물론 B씨 자녀도 평소 돌봐줬던 A씨 부부의 말을 잘 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부는 이때부터 B씨 일가족을 상대로 심리적 지배라고 불리는 '가스라이팅'을 시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서로 폭행하게 했고 B씨는 불에 달군 숟가락을 이용해 자녀들의 몸에 지지라는 명령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남매 간 부적절한 성관계를 강요하고 나체를 촬영하게 하는 등 성범죄 사건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B씨 가족의 주거지에 CCTV 10여개를 설치해 감시했고 5개 방이 있음에도 이들에게 부엌에서만 지내라고 강요했다. 5개 방에는 A씨가 키우는 고양이 5마리가 각각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남매 중 막내로부터 관리한다는 핑계로 월급통장과 신용카드를 뺏어 2억50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고 남매들에게 생활비 마련 명목으로 2000만~8000만원 대출을 받아 오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건은 남매 중 첫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 알려지게 됐다.

A씨 부부에 대한 재판은 오는 10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열린다.

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