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10명 죽이겠다” 살인 예고 글 4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박준철 기자 2023. 8.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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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로데오거리에서 살인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남성이 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인천지역 번화가에서 “여자 10명을 살해하겠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 49분쯤 SNS에 ‘오늘 밤 10시 인천 부평 로데오 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특정, 3시간 만인 지난 5일 오후 1시쯤 집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살해할 마음은 없었으며, 게시글에 대한 댓글이 궁금하고 관심받기 위해 글을 썼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7분쯤 SNS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린 10대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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