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신고 좀 해줘요!"‥9호선 덮친 공포의 비명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흉기난동과 살인 예고글이 잇따르면서 일상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어제저녁 서울 지하철에서는 열차 안에서 소음이 발생하자 난동이나 테러가 벌어진 줄로 착각한 승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대거 발생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서울 지하철 9호선.
승객으로 꽉 찬 열차 안 곳곳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밀지 마세요! 뭔가 소란이 있어요 안에!"
신고를 해달라는 요청까지 들어옵니다.
"누가 신고 좀 해주세요! 어떡해. 여기 몇 호 차야."
열차가 멈추자 공포에 질린 승객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고, 이 과정에서 7명이 다쳤습니다.
열차 바닥에는 벗겨진 신발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졌습니다.
역 주변에는 소방차와 구급차들이 몰려들면서 혼잡이 극에 달했습니다.
어제저녁 8시 반쯤 서울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안에 난동범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가스 누출 의심신고도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모두 오인 신고였습니다.
알고 보니 한 유명 아이돌그룹 가수의 SNS 라이브방송을 보던 팬이 한 객차 안에서 환호성을 지르자, 다른 승객들이 잘못 듣고 동요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생화학 테러'와 '칼부림 났다'는 소문이 현장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공포가 확산됐습니다.
[이웅혁/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안전에 대한 각성 수준이 지금 평균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이죠. 지금 벌어진 일이 제3자의 일이 아니고 나에게도 바로 발생할 수 있다."
잇단 흉기 난동에 '살인 예고'까지 줄을 이으면서, 공포와 불안이 시민들의 일상을 덮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 화면제공 : 양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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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92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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