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에 '테러 예고'‥울산 초교는 하루 휴교
[뉴스데스크]
◀ 앵커 ▶
"인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 "제주공항에서 사람들을 흉기로 공격하겠다."
어젯밤과 오늘 사이 전국의 공항을 무대로 테러를 벌이겠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와 경찰이 장갑차와 수색견을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게시물이 접수돼 학교가 오늘 하루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공항 1층 입구에 전술 장갑차가 배치됐습니다.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는 수색견을 데리고 공항 구석구석을 순찰합니다.
'오늘 오후 2시 제주공항에서 폭탄테러를 한다'는 글이 어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랐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공항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흉기로 찌르겠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이 어젯밤 공항을 정밀수색했지만, 실제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제주공항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글이 게시되면서 경찰은 장갑차와 전술차 등 장비와 경찰 인력을 추가 배치해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또 오늘 0시 18분에는 김해공항에 폭탄 테러를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경찰이 즉각 수색에 나섰지만,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젯밤에는 대구공항에서 폭탄테러를 벌이겠다는 글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랐고, 지난 4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글도 게재됐습니다.
공항 이용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효경·강효린/경기 하남시] "갑자기 (비행기) 내리고 왔는데, 또 이런 일이 터졌다고 하니까 조금 무섭기는 한데, 일단 침착하게 대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요."
[심혜림/대구] "웬만하면 밤에 안 나가려고 하고 낮에 친구들이랑 같이 나가려고 하고요. 주변에서 호신용 물품들도 좀 보내주시고…"
울산 북구의 초등학교에서는 어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올랐습니다.
해당 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 조치를 내리고, 방학 돌봄교실과 병설유치원에 나오는 학생 150명이 집에 머물도록 했습니다.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힌 게시물 작성자는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진종우/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일시·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가 돼 있으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충분히 이제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협박죄가 성립이 될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올린 초등학생은 아버지와 함께 경찰에 자수했는데,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정(제주)·최창원(울산)·이승준(대구)·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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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192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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