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없어도 대출”… 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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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에서 막 벗어난 19세 이상 30세 미만 젊은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대 이하' 연령층을 세분해 '19세 이하'와 '20대'로 나눠 보면, 19세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현재 20.0%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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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하는 20%까지 치솟아
고용 불안에 전·월세 대출 못갚아
청년 대출 정책금융상품이 한몫
미성년자에서 막 벗어난 19세 이상 30세 미만 젊은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과 저금리 상황에서 전세대출을 받았던 젊은층 가운데 고용이 불안한 이들이 상환 시기가 도래해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이하’ 연령층을 세분해 ‘19세 이하’와 ‘20대’로 나눠 보면, 19세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현재 20.0%에 이르렀다. 2022년 3월 말까지 줄곧 0%였던 19세 이하 연체율은 같은 해 6월 말 12.5%를 기록하더니, 이후 1년 만인 올해 6월 기준 20%로 7.5%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이는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 금융상품의 영향이 크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2019년 5월 출시한 청년 전·월세 자금보증은 19~34세 무주택 청년 가구를 대상으로 전·월세를 보증해 주는 상품인데, 무소득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당연히 연체 발생 가능성이 커 일반 시중은행이 판매에 소극적인 반면, 이 상품의 비대면 대출 절차까지 갖춘 카카오뱅크가 전체 청년 전·월세 대출 상품의 약 60% 이상을 취급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19세 이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27.0%까지 치솟았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의 19세 이하 연체율은 4.2%라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소득기반 등이 취약한 30대 이하의 연체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청년층의 과도한 빚은 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에 걸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청년 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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